현산-미래에셋 연합
우선협상자로 선정
빠르면 연말 마무리
현대가(家)가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된다.
국적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자를 찾기 위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금호산업은 “향후 우선협상대상자와 주요 계약조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산 컨소시엄은 매입 가격으로 2조4,000억∼2조5,000억원 정도를 써낸 것으로 알려져 1조5,000억∼1조7,000억원을 제시한 애경 컨소시엄 및 KCGI 컨소시엄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금호산업과 현산 간 본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 연말까지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모든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이번 매각이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바뀌면서 13년 이상 회사의 얼굴이던 ‘날개’ 모양의 마크도 조만간 교체될 전망이다. HDC그룹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실무진을 불러 새로운 아시아나항공의 브랜드 제작을 지시했다.
브랜드 이미지는 바뀌지만 ‘아시아나항공’ 사명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회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이 그간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기 때문에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이름을 바꿀 생각은 없다”며 “HDC와 양쪽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