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반대하는 한인들의 여론이 고조되면서 지난 주 6만명선에 머물던 반대 캠페인 서명자 수가 주말을 지나면서 10만명을 넘어서 백악관의 정식 안건 채택 요건을 갖추게 됐다.
화랑청소년 재단 등 한인 단체들을 중심으로 지난 주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발한 서명캠페인이 전개되면서 20일까지만해도 10만명선에 미치지 못했던 욱일기 반대 캠페인 서명자수가 지난 21일 마침내 10만 명선을 넘어섰다.
욱일기 반대 청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한인단체들은 21일 백악관 온라인 청원운동 웹사이트(WethePeople)에 게재된 도쿄 올림픽 욱일기 사용 반대 캠페인 청원 건수가 10만3,4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백악관 정식 안건 채택 충족요건인 10만건을 넘어선 것이다.
백악관 청원은 안건이 처음 게재된 후 1개월 내에 10만명 청원 서명이 접수되어야 백악관이 공식 입장을 밝히게 된다.
한인단체들은 “화합과 평화의 제전 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IOC가 허용한 것을 반대하는 미주지역 청원 캠페인이 한인들의 결집으로 결실을 맺었다”라며 “한인사회가 다시 한 번 중대 이슈에 저력을 발휘한 것” 이라고 10만명 돌파를 자축했다.
한인 단체들은 IOC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의 욱일기 사용을 허용하자 지난달 24일부터 욱일기 사용을 반대하는 청원 캠페인을 시작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캠페인은 마감 시한 10여일을 남긴 상황에서 10만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자 오프라인 캠페인을 본격화해 목표를 달성했다.
이번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IOC가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한인단체들은 2차 청원 캠페인과 연방 의회에 결의안 발의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