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전쟁 본격
조지아 SK공장 영향 우려
SK이노베이션이 예고한대로 LG화학을 상대로 한 특허침해 소송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상대로 제출한 소장이 지난 3일 접수됐다.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소송 항목은 배터리 셀, 모듈, 관련 부품, 제조 공정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내 자회사인 LG화학 미시간을 미 ITC와 연방법원에, LG전자도 연방법원에 제소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힌 바 있다.<본보 9월 3일 보도>
ITC는 소장을 접수한 뒤 약 한달 후에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LG화학이 먼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핵심 인력을 빼가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미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ITC가 조사 개시를 지난 5월 말 결정해 현재 진행 중이고,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말쯤 최종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델라웨어 법원에 제기된 같은 내용의 소송은 최장 3년까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두 회사간 소송결과에 따라 올해 3월 첫삽을 뜬 SK이노베이션 조지아 커머스 공장에서 불똥이 뛸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특히 LG가 제기한 소송은 SK의 미국으로의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패소할 경우 조지아 공장 가동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