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 마지막 26일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미 전역에서 항공편을 이용한 일일 여행객수가 거의 300만 명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항공여행 수요가 팬데믹 이전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신호인데, 이같은 항공기 여행 증가 추세에 기반해 전문가들은 올 연말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도 수많은 주민들이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 교통안전청(TSA)은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마지막날이던 지난 26일 하루에만 전국의 공항들에서 TSA 검색대를 통과한 항공 여행객의 수가 총 290만7,378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하루 단위로 역대 가장 많은 수라고 밝혔다. TSA 관계자는 “항공 여행객 연간 증가율이 팬데믹 이전의 속도로 완전히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둔 지난 6월30일에도 미 전역에서 총 288만3,000명이 전국 공항 TSA 검색대를 통과해 팬데믹 이후 최고 여행객 수를 갱신한 바 있다.
또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에 약 470만 명이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6.6% 증가한 것이다.
TSA가 출범한 이후 2001년부터 2020년 1월까지 항공 여행객 수는 매년 4% 이상 증가해오다 팬데믹 때 급격히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팬데믹 초기에 항공사들은 수천 명의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휴직시켜야 했다. 하지만 올해 9월 기준으로 미국의 항공 산업계는 80만8,000명에 가까운 정규 및 비정규직을 고용하며 가파르게 늘어난 여행객들을 맞느라 분주했다.
미국항공운송협회의 존 하임리히 경제학자는 “이번 겨울 연휴시즌에도 많은 여행객들이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팬데믹 이후 항공편 여행에 대한 수요는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TSA에 따르면 매년 많은 여행객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이용해 항공기 여행을 떠나는데, 특히 12월27일, 30일, 20일 순으로 여행객 수가 정점을 찍는 것으로 집계됐다.
AAA는 지난해 약 720만명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인 12월23일부터 1월2일 사이에 항공기 여행을 떠났다고 밝히며, 대개 추수감사절 연휴 여행객의 2배 이상을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