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서 750km나 이동…신석기 때 해상운송 추정”
영국 남서부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신석기 시대 유적인 스톤헨지의 중심부에 있는 무게 6t짜리 제단석이 750km나 떨어진 스코틀랜드 북동부에서 생산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 돌이 해로를 수송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는 5,000여년 전 신석기 시대 영국에 이런 거대한 돌을 옮길 수 있는 뛰어난 운송 수단과 이를 가능케 하는 사회 조직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호주 커틴대와 영국 에버리스트위스대 연구팀은 14일 과학 저널 네이처에서 스톤헨지 제단석 조각의 광물 나이와 화학성분을 분석한 결과 스코틀랜드 북동부 오르카디안 분지의 구적색 사암(Old Red Sandstone)과 매우 유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톤헨지는 거대한 돌기둥을 원형으로 세우거나 눕혀 쌓은 유적으로 기원전 3100∼기원전 1600년 여러 단계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적 중 하나다.
연구팀은 당시 영국의 지형적 특징과 숲이 우거진 자연환경 때문에 육로 수송은 어려웠을 것이라며 영국 남부까지 해로로 운송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