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상위 1%의 재산이 지난 10년간 총 42조달러 증가했다고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이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옥스팜은 “42조달러는 세계 인구의 더 가난한 절반이 축적한 부의 거의 36배에 달하는 금액”이라면서 반면 부자들에 대한 세금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억만장자들에 대한 세율이 재산의 0.5% 미만에 불과하다는 게 옥스팜의 설명이다. 옥스팜은 초부유층에 대해 연간 최소 8%의 부유세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불평등 정책’ 담당자인 맥스 로슨은 “슈퍼리치에 대한 세금 인상 모멘텀(동력)은 부인할 수 없다”며 “문제는 소수의 탐욕보다 다수의 필요를 우선에 두는 글로벌 표준을 만들려는 정치적 의지가 G20(주요 20개국) 정부들에게 있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됐다. AFP 통신은 “G20 재무장관들이 초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고 억만장자들이 조세제도를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에 진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