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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허리케인 베릴, 카리브해·베네수 강타…최소 7명 사망

글로벌 | | 2024-07-03 15:01:12

허리케인 베릴, 카리브해·베네수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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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최강 5등급, 풍속 270㎞ 위력 떨치다 4등급으로 다시 약화

주말에 멕시코동부·텍사스 지날듯…올해 허리케인 17~25개 예상

 

열대 대서양에서 발달한 허리케인 베릴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카리브해 섬들과 남미 북부 베네수엘라를 강타해 큰 피해를 내고 있다.

3일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허리케인 베릴이 카리브해를 관통하면서 최소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카리브해 섬 그레나다와 카리아쿠에서 모두 3명,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서 1명이 숨졌으며, 베네수엘라 북부에서도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또 4명이 실종된 상태이며, 주택 8천여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카리브해의 섬 국가들에서도 주택과 건물, 기반 시설이 상당수 파괴됐으나, 정전과 통신 두절로 인해 피해 상황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리브해 남동부 지역은 20년 전 허리케인 이반이 강타해 수십명이 사망한 이래 가장 큰 허리케인 피해를 겪었다고 AP는 전했다.

 

베릴은 지난달 30일 두 번째로 강한 등급인 4등급으로, 1일 밤에는 가장 강력한 5등급으로 발달해 2일 최대 풍속이 270㎞에 달했다.

지금은 위력이 조금 줄어 다시 4등급으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최대 풍속이 230km 수준이다. 이날 오전 자메이카의 킹스턴에서 남동쪽으로 125㎞ 떨어진 지점에 도달했으며, 계속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자메이카와 케이맨 제도에 허리케인 경보가 발령됐으며, 자메이카 정부는 강풍과 해일 등 재난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섬 전역에 통행금지를 발령했다.

베릴은 오는 4일 저녁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근접하고 5일에는 유카탄반도를 관통한 뒤 주말에는 멕시코만을 지나 멕시코 동부와 미국 텍사스주 남부 국경 부근으로 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기상 예보관들은 이 허리케인이 유카탄반도를 지나면서 열대성 폭풍으로 강등될 것으로 예상했다.

멕시코 정부는 유카탄반도 동남부 코스타 마야에서 캉쿤에 이르는 해안에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하고 베릴 상륙에 대비 중이다.

베릴은 열대 대서양에서 이례적으로 일찍 형성된 강한 등급의 허리케인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6월에 발달한 4등급 이상의 허리케인으로 기록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허리케인 시즌에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17∼25개의 폭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올해 허리케인이 유난히 잦아질 요인으로는 관측 이래 최고로 달아오른 대서양의 수온과 태평양의 라니냐 현상으로 교란된 대기 흐름 등이 꼽힌다.

<연합뉴스>

 

허리케인 베릴로 파손된 그레나다의 해안 마을 주택들[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허리케인 베릴로 파손된 그레나다의 해안 마을 주택들[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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