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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중국 대홍수' 사망자 543명으로 늘어…실종자 1천535명

글로벌 | | 2026-08-28 09:25:38

'네팔·중국 대홍수' 사망자 543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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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발전소에 갇힌 100명 구조 시도…"다른 나라 도움 아직은 필요 없어"

 

 네팔과 중국 국경인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28일(현지시간) 양국에서 파악된 전체 사망자 수가 543명으로 늘고 실종자 수도 1천50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지난 26일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이날까지 53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인근에 있는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 이번 홍수와 연관된 산사태로 숨진 사망자도 3명에서 5명으로 늘면서 현재 양국 전체 사망자 수는 543명이다.

 

전날까지 전체 사망자 수는 362명이었으나 이날 네팔 바그마티주 안팎에서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면서 180명 넘게 급증했다.

전체 실종자 수는 네팔 977명과 티베트 558명을 합쳐 1천535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중 500명이 넘는 외국인들은 인도와 미국 등 30여개국 출신이다. 이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도 여전히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인명피해가 크게 늘면서 여러 국가가 지원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날 네팔 외교부는 국제적인 재정 지원은 필요하다면서도 수색·구조 작전과 관련해서는 다른 국가의 도움을 거절했다.

현지 매체 카트만두 포스트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 중국, 미국, 영국, 일본, 스리랑카, 방글라데시가 자국 수색·구조팀이 구조에 참여할 수 있게 허용해 달라고 네팔 정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로크 바하두르 체트리 네팔 외교부 대변인은 "(다른 국가들이) 도와주겠다고 제안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면서도 "우리 보안 기관들이 수색과 구조 작업을 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그런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팔 보안군이 구조 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충분하다"며 "전문적 도움이나 지식이 필요하면 그때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네팔 군 당국은 침수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갇힌 100여명 구조를 시도하고 있다.

이 수력발전소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노동자들이 건설하던 시설로 네팔 최대 규모다.

라자 람 바스넷 네팔군 대변인은 "헬기 2대를 투입했지만, 터널 입구조차 파악하기 어렵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네팔 총리실도 성명을 내고 "악천후로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얼마 전 터널에 갇혀 있던 노동자와 지역 주민 350여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며 "여전히 터널에 갇힌 100여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팔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까지 보안요원 1만4천800여명을 투입해 홍수 피해 지역에서 3천74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인도주의 단체 '국제 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의 네팔 주재 대표단장인 데이비드 피셔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최소 9만 3천명이 피해를 입었다며 "긴급한 도움이 필요하고 2차 홍수도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홍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히말라야산맥의 기후변화 탓에 엄청난 규모의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랑탕리룽산(해발 7천234m)의 고도 5천200m 지점에서 폭 600m에 달하는 빙하가 암석과 함께 무너지는 과정에서 규모 5.2 지진과 유사한 정도의 엄청난 충격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빙하와 토석류가 렌데강에서부터 트리슐리강까지 70㎞가량 하류 지역으로 휩쓸려 내려가면서 큰 홍수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또 빙하가 녹아 '자연 댐'처럼 형성된 호수에서 막대한 양의 물이 방출되는 현상인 '빙하호 붕괴'가 일어난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 때문에 앞으로 이런 홍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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