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슈퍼리치 1%가 부의 63% 챙겼다

글로벌 | | 2023-01-17 09:03:05

슈퍼리치 1%가 부의 63% 챙겼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옥스팜, 다보스포럼 맞춰 보고서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를 하루 앞두고 시위대가 시위하고 있다. [로이터]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를 하루 앞두고 시위대가 시위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 2년(2020~2021)의 팬데믹 기간 새로 창출된 부(富)의 63%가 상위 1%인 ‘슈퍼리치(초고액 자산가)’에게 돌아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차지한 금액은 나머지 99%에게 돌아간 금액의 2배에 가까웠다.

 

반면 전 세계 17억 노동자의 임금 상승률은 물가 상승률에 못 미치는 등 서민의 삶은 더 어려워졌다. 팬데믹을 거치며 부의 양극화가 극단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뜻이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은 다보스포럼 개막일인 16일(현지시간) ‘슈퍼리치의 생존(Survival of Richest)’ 보고서를 통해 “부의 축적과 빈곤율이 25년 만에 최초로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며 심화된 불평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옥스팜 분석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전 세계에서 42조 달러의 새로운 부가 창출됐고 이 중 26조 달러(63%)가 세계 상위 1% 슈퍼리치에게 돌아갔다. 나머지 99%의 몫은 16조 달러에 불과했다. 특히 하위 90%가 새로 창출된 부에서 1달러를 벌기 위해 힘쓰는 시간에 상위 1% 억만장자의 재산은 약 170만 달러씩 늘었다.

 

부자들의 재산은 지난해 식품·에너지 산업의 수익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급증했다. 지난해 식품·에너지 비용이 훌쩍 뛰면서 해당 업종 기업 95곳은 전년의 2배를 넘는 이익을 거뒀다. 이들이 부유한 주주들에게 나눠 준 추가이익에 대한 배당만 2,570억 달러(약 317조2,408억 원)에 달한다.

 

미국과 영국, 호주에서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해당 기업들에 집중된 과도한 이익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약자에게 치명적이었던 식량·에너지 위기가 최상위층에게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다 준 것이다.

 

하지만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이처럼 급증하는 동안 노동자와 서민의 생활은 더 어려워졌다. 전 세계 노동자 17억 명의 지난 한 해 임금 상승률은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해 향후 식품·난방비조차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인구 10명 중 한 명꼴인 8억2,000만 명 이상은 굶주림에 시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옥스팜은 코로나19로 인한 △보건 △고용 △고립 등 사회문제에 경제위기가 겹쳐 서민과 노동자층에 더 큰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WB)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불평등과 빈곤이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가브리엘라 부커 옥스팜인터내셔널 총재는 “억만장자들이 더 똑똑하거나 일을 더 열심히 해서 재산이 늘어난 것이 아니다”며 “코로나19와 에너지, 식품가격 상승으로 ‘횡재’를 한 이들에 대한 증세로 자금을 확보해 위기 계층을 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미국과 같은 조 땐 LA 매치 가능성↑“소파이 스테디엄서 직접 응원 기대”5일 오전 9시 추첨행사 ‘폭스’ 생중계 2026 월드컵 조 추첨이 이번주 5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 20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금 대체 투자로 급부상‘앞으로 더 뛴다’전망 은이 금보다 더 오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현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은 선물은 6.67% 급등한 온스당 56.446달러를 기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이탈리아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시신을 집 안에 숨긴 채 어머니로 위장해 연금을 타내려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7일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꼬리에레 델라 세라’ 등 외신에 따

전기차 톱 8에 중국기업 5곳… “한국차 상품성 높여야”
전기차 톱 8에 중국기업 5곳… “한국차 상품성 높여야”

1·2위 BYD와 지리 차지중하위권에도 중국 기업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8위에서 중국 완성차 기업이 5개나 자리 잡았다. 특히 비야디(BYD)와 지리(Geely)가 1

영국 학교, 케데헌 ‘금지령’… “기독교와 맞지 않아”

영국의 한 학교가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의 노래를 금지했다. 학교 측은 케데헌의 수록곡들이 “기독교 정신

“갤럭시 워치 덕분에 살았다” 화제
“갤럭시 워치 덕분에 살았다” 화제

브라질 남성 운동중 흉통  브라질에서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의 도움을 받아 신체 이상을 확인하고 응급 수술을 받은 남성 사례가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중남

[화제] “세계 최초로 이걸 만든다고?”… 350m 상공에 ‘고공 축구장’
[화제] “세계 최초로 이걸 만든다고?”… 350m 상공에 ‘고공 축구장’

‘사우디 월드컵 경기장’초고층 빌딩위 건설 추진 네옴시티 고공 월드컵 스테디엄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2034년 FIFA 월드컵 때 사용할 세

“첫눈에 반해 85년 함께한 사랑”

세계 ‘최장 결혼 부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부부 중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최근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브라질에 사는 마누엘 안젤림이 지난 20일 향

[이런 일도] 무일푼 인생 산 60세 트럭기사… 병원 실수로 뒤바뀐 ‘금수저 아기’였다

60세 트럭기사가 무일푼 인생을 살아온 가운데, 1953년 도쿄 산이쿠가이 병원에서 생후 직후 다른 아기와 실수로 뒤바뀐 사실이 60년 후에 밝혀졌다. 2009년 DNA 검사와 2013년 일본 법원 판결로 3,800만엔 배상금을 확보했다.

“지구 온난화가 이 정도라니”… 동토 아이슬란드서도 모기 포착 충격
“지구 온난화가 이 정도라니”… 동토 아이슬란드서도 모기 포착 충격

아이슬란드에서 야생 모기 3마리가 처음으로 포착됐다. 마티아스 알프레드손 아이슬란드 자연과학연구소 곤충학자는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지점에서 줄무늬 모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는 혹독한 추위로 모기가 서식하지 않았던 곳으로, 이번 발견은 역사상 최초의 사례다. 외신은 기후변화로 아이슬란드 온난화 속도가 다른 북반구 국가보다 4배 빠르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모기 유입 가능성도 제기하며 추가 모니터링을 계획 중이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