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러 신용등급 투기등급으로 6계단 강등… 국가부도 가나

글로벌 | | 2022-03-04 08:26:12

러 신용등급 투기등급으로 6계단 강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우크라 전쟁 충격파 커지는 글로벌 경제

 

 러시아 루블화가 세계 각국 통화 위에 놓여 있다. [로이터]
 러시아 루블화가 세계 각국 통화 위에 놓여 있다. [로이터]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에 포위된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일제히 강등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국채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인 국가부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한꺼번에 6계단씩 낮췄다. 그러면서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채무 상환이 불투명해졌으며 러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주 러시아를 투기등급으로 강등한 바 있다.

 

이날 피치는 러시아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로 낮추고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 무디스는 러시아의 등급을 ‘Baa3’에서 ‘B3’로 하향했다. 피치는 국가 신용등급이 한 번에 6계단이나 낮아진 것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의 한국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국제적 제재로 러시아의 국가채무 상환 의지가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 중앙은행과의 거래를 금지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는 이전의 다른 어떤 제재보다 러시아의 신용 여건에 훨씬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제재의 범위와 강도가 자사의 초기 전망을 뛰어넘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JP모건은 경제 제재로 국제 채권시장에서 러시아 국채의 디폴트 가능성이 현저히 커졌다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이달 7억 달러 규모의 국채가 만기를 맞는데 일부 자산 동결과 다른 제재로 부채 상환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러시아가 최초로 달러화 표시 국채의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앞서 러시아는 1998년 금융위기 당시 루블화 국채의 디폴트를 맞았지만, 당시 달러화 표시 채권은 상환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도 디폴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국제금융협회(IIF)는 지난달 28일 러시아의 외화보유액 6,400억 달러 가운데 절반가량이 국제 제재로 사실상 동결된 것으로 추정하면서,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올해 러시아 경제는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 지수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도 러시아 주식을 자사 지수에서 퇴출한다고 이날 각각 발표했다. 러시아 증시는 9일부터 MSCI 신흥시장지수에서 제외된다.

 

MSCI는 압도적 다수의 시장 참가자들이 러시아 증시를 ‘투자할 수 없는’(uninvestable) 곳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FTSE 러셀은 7일부터 러시아 증시를 지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러시아 금융 시스템에 7조 루블(약 636억 달러)의 유동성이 부족하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하루 전의 5조4천억루블보다 확대된 것이다. 러시아인들이 앞다퉈 현금 인출에 나서면서 유동성 문제가 심각해졌다.

 

앞서 지난달 28일 러시아 중앙은행은 추락하는 루블화 가치를 방어하고 은행 계좌로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기준금리를 종전(9.5%)의 약 2배인 20%로 대폭 올린 바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7대 불가사의’ 스톤헨지 5천년 비밀 풀렸다
‘7대 불가사의’ 스톤헨지 5천년 비밀 풀렸다

런던대 고고학연구소 발표“정치적 목적 건설 가능성”‘종교사원·천문대설’뒤집어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스톤헨지.[로이터]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스톤헨지에

로마 트레비분수 재개방… 입장객수 제한
로마 트레비분수 재개방… 입장객수 제한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트레비 분수가 3개월간의 특별 유지보수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로마시는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시 입장 인원을 400명으로 제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희귀 사체 발견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희귀 사체 발견

혹한의 추위로 유명한 러시아 시베리아의 야쿠티야(사하 공화국)에서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사체가 발견됐다고 이즈베스티야 등 러시아 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야쿠티야 수도 야쿠츠크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독일 ‘크리스마스 악몽’5명 사망·40여명 중상군중 속으로 400m 내달려반이슬람 극우 의사 체포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성탄마켓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한 독일 마그데부르크

구글 거리뷰가 또…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남성 덜미
구글 거리뷰가 또…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남성 덜미

스페인 실종 사건 단서가 된 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페인 경찰이 구글 지도의 거리뷰에 우연히 찍힌 사진을 단서로 실종 사

중국, ‘무비자 환승’ 최장 10일로 연장

한국 등 54개국 대상기존 72시간·144시간서 연장 앞으로 중국에서 외국인이 환승 경유를 위해 체류할 때 최장 열흘까지 무비자가 적용된다.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

교황, “부채 탕감, 사형제 폐지해야”

2025년 희년 맞아 메시지 교황은 지난 12일 발표한 희년 메시지에서 “희년의 정신에 따라 국제사회가 ‘생태적 부채’를 인식하고 부채 탕감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

사격 스타 김예지, 발렌시아가 화보 모델 됐다
사격 스타 김예지, 발렌시아가 화보 모델 됐다

파리에서 촬영 중…CNN보도데이비드 베컴의 아들도 참여뉴욕타임스의 '올해의 멋진 인물'에 선정사격스타 김예지가 명품 브랜드의 화보 모델이 됐다./연합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적

태국 관광시 마사지 주의보? 목 비틀다 전신마비… 사망까지

여가수 마사지 후 사망 태국에서 마사지를 받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여가수는 목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뒤 목숨을 잃었고, 관광객이 무허가 매장에서 갑자기 숨지는

노트르담 대성당 마침내 ‘재개관’
노트르담 대성당 마침내 ‘재개관’

2019년 대화재 후 5년만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오는 7일 재개관을 앞두고 정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  프랑스 파리의 심장부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