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외환보유 세계 4위? 러, 경제 제재에 휘청

글로벌 | | 2022-03-02 09:26:10

외환보유 세계 4위,러시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보유 외환 60% 이상 미국·유럽 은행 보관, 제재 시작되자 와르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주민이 미국 달러와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표시된 은행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주민이 미국 달러와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표시된 은행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최대 6400억 달러(2월 기준)로 추정된다. 중국과 일본, 스위스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만 해도 러시아 정부는 물론 서방 외신들이 러시아가 각종 제재에 한동안 버틸 수 있을 것으로예상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배제, 중앙은행 거래 차단 등 서방의 제재가 시작되자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30% 이상 급전직하하고 러시아는 극심한 외화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왜일까.

 

1일 외신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시장에서는 탄탄해보이던 러시아의 대비 태세가 예상보다 허술했다는 평가를 내놓

 

고 있다. 스탠포드대 후버연구소의 마이클 번스탬 연구원에 따르면 총 6,310억 달러의 러시아 보유 외환 가운데 러시아 중앙은행에 예치된 규모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2,350억 달러 수준이다. 60% 이상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해외 금융기관에 예치된 상태로 자산동결 등 각국 정부의 제재가 시작되자 꼼짝없이 해외에 묶이게 됐다는 것이다.

 

번스탬 연구원은 외환의 해외 보관은 러시아 수출입 거래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면서도 이로 인해 상당수 러시아 외환이 국제 제재에 그대로 노출돼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미국에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게다가 러시아에 있는 외환 가운데서도 달러화는 120억 달러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중국 국채(840억 달러)와 금

 

(1,390억 달러)으로 채워져 있다. 중국 국채는 매각해도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뾰족한 수가 못된다는 분석이다. 또 제재 여파로 러시아와 금 거래에 선뜻나설 매수자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러시아가 손에 쥔 외환 실탄은 전체의 2% 남짓한 120억 달러에 불과한 셈이다. 여기에 국제금융연구소(IIF)는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가 현재 보유한 241억 달러 규모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도 행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 금융시장은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사실상 붕괴 상태에 빠졌다.

 

<조양준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7대 불가사의’ 스톤헨지 5천년 비밀 풀렸다
‘7대 불가사의’ 스톤헨지 5천년 비밀 풀렸다

런던대 고고학연구소 발표“정치적 목적 건설 가능성”‘종교사원·천문대설’뒤집어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스톤헨지.[로이터]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스톤헨지에

로마 트레비분수 재개방… 입장객수 제한
로마 트레비분수 재개방… 입장객수 제한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트레비 분수가 3개월간의 특별 유지보수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로마시는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시 입장 인원을 400명으로 제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희귀 사체 발견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희귀 사체 발견

혹한의 추위로 유명한 러시아 시베리아의 야쿠티야(사하 공화국)에서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사체가 발견됐다고 이즈베스티야 등 러시아 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야쿠티야 수도 야쿠츠크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독일 ‘크리스마스 악몽’5명 사망·40여명 중상군중 속으로 400m 내달려반이슬람 극우 의사 체포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성탄마켓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한 독일 마그데부르크

구글 거리뷰가 또…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남성 덜미
구글 거리뷰가 또…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남성 덜미

스페인 실종 사건 단서가 된 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페인 경찰이 구글 지도의 거리뷰에 우연히 찍힌 사진을 단서로 실종 사

중국, ‘무비자 환승’ 최장 10일로 연장

한국 등 54개국 대상기존 72시간·144시간서 연장 앞으로 중국에서 외국인이 환승 경유를 위해 체류할 때 최장 열흘까지 무비자가 적용된다.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

교황, “부채 탕감, 사형제 폐지해야”

2025년 희년 맞아 메시지 교황은 지난 12일 발표한 희년 메시지에서 “희년의 정신에 따라 국제사회가 ‘생태적 부채’를 인식하고 부채 탕감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

사격 스타 김예지, 발렌시아가 화보 모델 됐다
사격 스타 김예지, 발렌시아가 화보 모델 됐다

파리에서 촬영 중…CNN보도데이비드 베컴의 아들도 참여뉴욕타임스의 '올해의 멋진 인물'에 선정사격스타 김예지가 명품 브랜드의 화보 모델이 됐다./연합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적

태국 관광시 마사지 주의보? 목 비틀다 전신마비… 사망까지

여가수 마사지 후 사망 태국에서 마사지를 받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여가수는 목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뒤 목숨을 잃었고, 관광객이 무허가 매장에서 갑자기 숨지는

노트르담 대성당 마침내 ‘재개관’
노트르담 대성당 마침내 ‘재개관’

2019년 대화재 후 5년만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오는 7일 재개관을 앞두고 정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  프랑스 파리의 심장부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