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동계올림픽] 생후 3개월에 노르웨이로 입양된 박윤희, 베이징 하늘서 훨훨

글로벌 | | 2022-02-14 07:59:15

동계올림픽, 한인입양인 박윤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대구에서 태어나 노르웨이로 입양…스노보드 국가대표로 올림픽 출전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한 아일러츤[촬영= 김동찬]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한 아일러츤[촬영= 김동찬]

 

 "오, 쿨. 안녕하세요!"

노르웨이의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가 한국어로 인사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경기에 출전한 한네 아일러츤(23·노르웨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일러츤은 14일 중국 베이징 서우강 빅에어 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예선에 출전, 57.25점으로 27위를 기록했다.

 

상위 12명이 나가는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아일러츤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1999년 대구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노르웨이로 입양된 선수다.

아일러츤에게 '한국 기자'라고 소개하자 활짝 웃으며 "오, 좋네요(Cool)"라고 하더니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16위, 빅에어 27위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친 아일러츤은 "예선을 꼭 통과하고 싶었는데 부담도 컸고, 며칠 전부터 스피드도 잘 나오지 않아 오늘 착지에 여러 번 실패했다"며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했지만 저의 첫 올림픽이라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노르웨이에서 출국하던 날에 코치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바람에 선수들만 왔다"며 "올림픽도 처음인데 도와주는 스태프들이 없이 혼자 대회를 치르려니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초면에 한국 관련 이야기를 물어봐도 실례가 되지 않을까'라고 걱정하며 시작한 인터뷰지만 아일러츤이 먼저 한국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입양된 이후) 한국에 세 번 가봤다"고 소개하며 "처음엔 어릴 때인 2005년과 2008년에 노르웨이 부모님, 오빠와 함께 갔었고 더 큰 다음에 혼자 가보고 싶어서 5년 전에도 갔었다"고 말했다.

 

아일러츤은 2살 차이 오빠인 호콘과 대구에서 태어나 노르웨이로 함께 입양됐다.

그는 '윤'(Yun)이라는 미들네임을 쓰는데 이 윤은 한국 부모의 성은 아니었다.

아일러츤은 "제가 한국 이름이 '박윤희'라고 알고 있다"며 "제 한국 성은 '박'"이라고 말했다.

한국 친부모와는 연락이 안 된다는 아일러츤은 "한국에 최근 방문했을 때도 한국의 문화가 마음에 무척 들었다"며 "음식도 비빔밥, 불고기를 한국에 있는 동안 매일 먹었던 것 같다"고 한국에서 좋은 기억을 꺼내 보였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뛴 크로스컨트리 선수 김마그너스에 관해 묻자 "들은 적이 있지만 잘은 모른다"고 답했다.

노르웨이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는 평창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뛰었고, 이후 노르웨이로 돌아갔다.

 

또 아일러츤처럼 노르웨이로 입양된 뒤 노르웨이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에 나온 경우는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태권도 은메달리스트 니나 솔하임이 있었다.

'조미선'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는 솔하임은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생후 8개월에 노르웨이로 입양된 선수다.

아일러츤은 "한국에 또 가보고 싶은데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한국어도 배우고 싶지만 너무 어렵다"고 웃었다.

그의 성(Eilertsen)을 정확히 어떻게 발음하는지 물어보며 '아일러츤' 비슷하게 발음하자 "퍼펙트"라며 '립 서비스' 같은 반응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아일러츤은 인터뷰를 마치며 다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아일러츤은 "더 기술을 연습해서 다음 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상] 상공 9천m 기내서 난투극 벌인 승객들…충격적인 순간 포착
[영상] 상공 9천m 기내서 난투극 벌인 승객들…충격적인 순간 포착

9천m 상공을 날고 있는 기내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항공기가 비상착륙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로이터통신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를

스노보드 최가온, 한국 스키 첫 금메달
스노보드 최가온, 한국 스키 첫 금메달

미국대표 클로이 김 ‘은’ 밀라노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금메달리스트 최가온(가운데)과 은메달리스트 클로이 김(왼쪽). 서로 다른 국적의 한인 선수들이 12일 나란히

금값 폭등하면 세계 경제 위기 왔다… 미국 힘 약해지는 신호?
금값 폭등하면 세계 경제 위기 왔다… 미국 힘 약해지는 신호?

971년 ‘닉슨 쇼크’에 금 천정부지오일쇼크 겹치며 미 GDP 역성장2008년 위기 때도 금값 상승 선행  3일 프랑스 파리의 한 귀금속 가게 내부에 골드바가 전시되고 있다. [로

20년 만에 이탈리아로 돌아온 올림픽… 오늘 화려한 개막
20년 만에 이탈리아로 돌아온 올림픽… 오늘 화려한 개막

밀라노·코르티나 대회 ‘미리 보는 개막식’개회식 주제는 ‘하모니’… 1,200여 명 출연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성화가 개막 전날인 5일 밤 밀라노의 세계적 명소 두

BTS·엔하이픈·스키즈, 세계 엔터시장 '올해의 인물' 1∼3위
BTS·엔하이픈·스키즈, 세계 엔터시장 '올해의 인물' 1∼3위

콘텐츠 분석업체 패럿 애널리틱스 조사…상위 15위에 K팝 그룹 8팀  그룹 방탄소년단(BTS)[빅히트 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 엔하이픈, 스트

밀라노 동계올림픽 개막 D-1… 경기 일정 벌써 돌입
밀라노 동계올림픽 개막 D-1… 경기 일정 벌써 돌입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본격 막이 오른다. 밀라노와 250마일 떨어진 코르티나담페초를 비롯해 이탈리아 곳곳에서 분산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현

도요타, 관세에도 ‘질주’ 세계 판매량 6년째 1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지난해 자동차 1,132만2,575대를 팔아 6년 연속 세계 판매 1위에 올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작년 세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했으며, 2년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 인도서 확산 조짐

코로나 사태 재현 불안감 인도에서 치명률 최고 75%의 ‘인수 공통 감염병’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최대 명절 ‘춘제’를 앞둔 중국에서 불안감이 번지고 있

올해 말부터 유럽 여행 ETIAS 사전 승인 필요
올해 말부터 유럽 여행 ETIAS 사전 승인 필요

미국 시민권자가 유럽을 여행할 경우 2026년 말부터 사전승인이 필요하게 됐다. 미국 시민을 포함한 비 유럽연합(EU) 국적자를 대상으로 ETIAS(유럽여행정보 및 승인 시스템)

유럽서 ‘월드컵 보이콧’ 주장 확산

“트럼프에 무역제재보다 타격 유럽에 경제적 피해도 적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내놓으라며 추가 관세를 위협하자 유럽이 올여름 북중미 월드컵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