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독교 인구와 이슬람교 인구가 2060년까지 비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론 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조사 당시 세계 기독교 인구는 약 23억 명으로 같은 해 이슬람교 인구인 약 18억 명에 비해 5억 명이나 많았다. 하지만 이슬람 교인 숫자가 현재 급성장세인 반면 기독교 인구 증가 속도는 상대적으로 늦어 2060년 두 종교를 믿는 인구는 각각 약 30억 명으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퓨 리서치 센터가 전망했다.
퓨 리서치 센터는 기독교인의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지만 이슬람교의 경우 교인의 평균 연령이 젊은 데다 기독교인에 비해 자녀 숫자가 많아 기독교인 숫자를 따라잡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퓨 리서치 센터는 이 밖에도 기독교인 비율이 높은 국가와 이슬람교인 비율이 높은 국가를 각각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 인구 비율이 높은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고르게 분포한 반면 이슬람 인구 비율이 높은 국가는 일부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2015년 조사 당시 기독교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전체 인구 중 약 77%에 해당하는 약 2억 4,800만 명이 기독교인으로 조사됐다.
이어 브라질(1억 8,000만 명), 멕시코(약 1억 1,3000만 명), 러시아(약 1억 300만 명), 필리핀(약 9,400만 명) 등도 기독교인 숫자가 많은 나라에 포함됐다. 최근 기독교 인구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기독교 인구는 2015년 전체 인구 중 약 3%에 해당하는 약 7,100만 명으로 기독교 국가 순위에서 8위를 차지했다.
퓨 리서치 센터는 40년 뒤인 2060년 아프리카 국가의 기독교 인구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기독교인 숫자는 2015년 약 8,700만 명에서 2060년 두 배에 달하는 약 1억 7,400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도 콩고 공화국, 탄자니아, 우간다, 케냐, 에티오피아 등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10대 기독교 국가 순위에 대거 진입할 전망이다.
한편 힌두 국가인 인도에서의 이슬람 인구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 인도 내 이슬람 교인 숫자는 전체 인구 중 약 15%에 해당하는 약 1억 9,500만 명으로 인도네시아(약 2억 2,000만 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60년이 되면 인도의 이슬람 인구는 약 3억 3,000만 명으로 인도네시아를 크게 앞지를 것이라고 퓨 리서치 센터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