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유럽 담당자는 인구 70%가 백신 접종을 받을 때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담당 국장은 28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인구의 최소 70%를 예방접종하면 팬데믹이 끝날 것”이라며 백신 접종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클루게 국장은 “시간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백신 보급이 여전히 너무 느리다”면서 “속도를 내야 한다. 백신 물량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WHO 유럽이 담당하는 53개 지역에서 현재까지 인구의 26%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 유럽연합(EU) 27개국에선 36.6%가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그는 팬데믹 대응에서 관건은 ‘속도’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WHO가 팬데믹을 선포했을 때조차 많은 나라들이 지켜보기만 했다. 귀중한 시간을 잃었다”고 말했다.
28일 WHO 집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1억7000만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약 351만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약 15억 회분이 투여됐지만 절대 다수의 물량이 선진국에 몰려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백신 공급량의 0.3%만이 저소득국에 들어간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