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서 케이블카가 추락해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ANSA 통신 등에 따르면 23일 정오께(현지시간) 마조레 호수를 낀 피에몬테주 스트레사 시내에서 1,491m 높이의 마타로네 산 정상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가 정상 도착 직전 2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13명이 숨지고, 각각 9세·5세인 어린이 2명이 크게 다쳤다. 부상한 어린이들은 구조 헬기로 인근 토리노의 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현지 언론을 통해 해당 케이블카에 11명이 탑승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이후 탑승자가 추가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 정원은 4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소방구조대와 산악구조대를 현장으로 보내 생존자 구조 및 시신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케이블카가 추락한 곳이 경사가 급한 산림지역이라 구조대원들이 접근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케이블카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이상 멈춰있다가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에 따라 전날 운행을 재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최초 운행은 1970년 8월이며, 2014∼2016년 2년에 걸쳐 전체적인 정비·보수 작업이 이뤄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