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앨버트 불라 트위터 켑처.
“산타할아버지를 위해서 북극에 코로나19 백신을 좀 보내주세요.”
“우리 회사가 산타를 도와드리기로 했어요. 산타가 그러시는데 올해 어린이들이 손씻기를 잘해서 모두에게 선물을 주신대요.”
아일랜드에서 6살 소년이 성탄절을 앞두고 보낸 편지에 제약사 측이 동심을 지켜주는 답장을 보냈다고 현지 매체인 아이리시 이그재미너가 24일 보도했다.
이 어린이 이름은 캘럼 손힐로, 지난달 초 등교길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라는 뉴스를 라디오로 듣고는 편지를 보내기로 결심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종이에 삐뚤빼뚤하게 써 내려간 편지에서 소년은 “화이자가 새 백신을 만들었다고 들었어요. 훌륭한 일이네요”라고 격려하고는 “북극에 산타와 사슴들을 위해서 백신을 좀 보내주실 수 있나요?”라고 부탁했다.
“제발요. 크리스마스를 지키고 모든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캘럼의 엄마는 실제로 답장이 도착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아들에게 제약사가 백신을 개발하느라 바빠서 답장할 시간이 없을 수 있겠지만 분명 산타에게는 연락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2주 만인 이달 3일 아일랜드 화이자 명의로 “우리가 산타를 지원해드리기로 했습니다”라고 쓰인 답장이 도착했다.
편지에는 “산타는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낸다고 하시네요”라는 안부내용도 들어 있었다.
추신에는 “산타가 그러시는데 올해는 모든 어린이들이 착한 어린이 명단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여러분들이 손을 잘 씻고 소독도 잘했기 때문이예요”라고 돼 있었다.
얼마 뒤에는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앨버트 불라도 동심 지키기에 동참했다.
그는 캘럼에게 보낸 편지에서 “꼭 산타를 지켜주겠다”면서 “전세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