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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기피'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양성판정…"몸상태 좋다"

글로벌 | | 2020-07-07 15: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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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일정 취소·관저 격리…"코로나19에 공포감 가질 필요 없다" 주장

의료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처방…대통령 가족·각료 등 줄줄이 코로나19 검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국영 TV 브라질과 인터뷰를 통해 전날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는 내리는 비와 같아서 누구나 걸릴 수 있다"면서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내가 이전에 말한 것처럼 코로나19 때문에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나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정상이며 매우 몸 상태가 좋다"고 말해 코로나19에 대해 지나치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이후에도 이를 '가벼운 독감'으로 표현하며 언론이 공포감을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기침과 고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으며 전날 증상이 악화해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군 병원에서 폐 검사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폐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의료진은 말라리아약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을 함께 처방했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밤과 이날 오전 등 두 차례에 걸쳐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약물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관저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현재 관저에서 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3월 7∼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미국을 방문했다가 동행한 인사들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세 차례 걸쳐 검사를 받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은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으나 관련 문건을 공개하지 않아 소송전으로 비화했고, 연방대법원은 세 차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맞았다는 문서를 공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양성 판정 이후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를 비롯해 대통령 가족과 참모들, 지난 주말과 전날 대통령궁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만난 각료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브라질 대통령 미국 독립기념일 오찬보우소나루 대통령(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기념일 오찬에 참석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또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보우소나루 대통령 일행과 오찬을 함께한 토드 채프먼 대사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오찬에는 외교·국방 등 5개 부처 각료와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보건 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브라질리아 시내를 활보하며 지지자들과 거리낌 없이 악수하고 포옹하고 다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연방판사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공공장소에 갈 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명령하면서 이를 어기면 2천 헤알(약 384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발표하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중간에 마스크를 벗어버리는 등 마스크를 기피하는 행동은 계속됐다.

<연합뉴스> 

 

'마스크 기피'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양성판정…"몸상태 좋다"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검사 양성 판정보우소나루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국영 TV를 통ㅎ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ㅇ느 사실을 공개했다. [국영 TV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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