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아직 멀었다” 전망
전체 에너지 비중의 53%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개발도상국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향후 20년 동안 세계 석유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릿저널(WSJ) 등에 따르면 OPEC은 최근 발간한 장기 에너지 동향 연례 보고서에서 오는 2050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2,010만 배럴에 달해 작년의 하루 1억220만 배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요 증가는 주로 신흥국들에서 나올 것으로 봤다. 비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수요가 하루 2,8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선진국들로 볼 수 있는 OECD 국가의 수요는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석유 수요가 정점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OPEC은 전 세계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대체에너지 사용을 늘리겠지만 석유와 가스는 금세기 중반까지 에너지 공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전체 에너지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3%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OPEC은 모든 형태의 에너지 수요가 2050년까지 24%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치를 석유로 환산할 경우 2023년 하루 3억1,000만 배럴에서 2050년 하루 3억7,400만 배럴이 된다.
석유만 따지면 29.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증가의 대부분은 석유화학, 도로 운송 및 항공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