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따라 변하는 절경 아름다운 금강산은  봉래산, 설봉산, 풍악산, 개골산 등 이름도 다양한데 내금강에는 비로봉, 만폭동, 명경대, 백합동이 있고 외금강에는 만물상, 구룡연, 삼팔담, 수정범, 옥류동, 한하계, 십이폭포가 있다. 해금강에는 해만불상, 금강문, 삼일포가  있는데  금강산 1만2천봉까지 모두 다 살펴 보려면 최소한 4주 이상이 필요한데 우리는 2박 3일간 돌아보아야 하는 형편이니 수박 겉핧기나 다름없다.  

만물상 중간 지점까지는 차도가  연결돼 있는데 그 길은 6.25 때 만든 군사작전 도로라고 한다.  

남북 분단과 동족상잔의 상처가 금강산에 그대로 남아있다.  안내양 따라 구비구비 계곡을 오르면서 폭포들과 어우러진 절경을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신의 걸작품 만물상은 기기묘묘한 돌과 바위들의 대 파노라마다.  

보기에 따라 토끼, 곰, 거북, 옥황상제, 기차와 탱크, 개구리와 코끼리 청룡, 백호 등 천하만물이 나열된 석상은 또한 뉴욕 빌딩을 옮겨 놓은것 같은 절경인데 지나가던 구름도 넋을 잃고 취한 채 머물러있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금강에 살어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금강에 살어리랏다”  

속세를 떠나 모든 것 다 잊고 금강에 살고싶다.  혼자 보기에는 너무나 신비한 아름다운 금강산이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금강산을 찾아 온 북한인들이다.  만물상을 보는둥 마는둥 지나치는 그들은 비교적 옷차림도 세련됐는데 산을 날 듯 오르고 내리며 우리에게 친절하게 인사도 잘한다.  산을 오르다 음료수를 파는 상인(정보원)을 만나 간식과 음료수 전체 값을 선불하고 같이 동행하게 됐는데 북한 사람들은 음료수나 간식을 지참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  하루종일 어떻게 아무것도 먹지 않고 산을 오르고 내리는지 도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들이며 왜 금강산을 오르내리는지 알 길 없는 수수께끼다.  

만장천 약수터에 오르니 안내양이 한말씀 하신다. 옛날 허리 꼬부라진 70노인이 지팡이 짚고 올라와 이 약수를 마시고 허리를 펴고 돌아가니 부인이 남편을 몰라 보았다는 유명한 만장천 약수라고 해 우리는 시원한 약수를 실컷 사 먹었다.  다음 천선대에 올라 좌우를 살펴보니 사방에 펼쳐진 절경이 너무나 특이하고 아름다워 어디를 보아야할 지 혼란스럽고 헷갈렸다. 그 에서 만난 북한 젊은 남녀들 20 여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아리랑을 목이 터지도록 불렀다.  

천선대에서 만난 그들과 우리는 사상과 이념은 존재치 않고 같은 민족의 형제들 뿐이었다.  금강산아, 천선대여, 만물상아, 그대들은 알리라, 분단된 민족의 슬픔과 고통받는 민족의 일부가 머나먼 미국에서 와 금강산에 올라 북한의 젊은이들과 민족의 한과 혼이 어린 아리랑과 통일의 노래를 목이 메도록 처절하게 울부짖는 현실을 그대는 알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