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미시간주서 감염자 가장 많이 나와

인도발 이중 변이도 미국 상륙…샌프란시스코서 첫 발견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 50개 주 전체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일 업데이트한 '변이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오클라호마주는 마지막까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인 'B.1.1.7'이 나오지 않다가 9명의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50개 주 전체와 수도 워싱턴DC에서 모두 영국발 변이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미국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만5천511명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 조짐이 이는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가 이런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별로 보면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많은 3천191명의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어 미시간주(1천649명), 미네소타주(979명), 콜로라도주(894명), 캘리포니아주(873명)가 차례로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실제 미국에서 퍼지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는 파악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CDC는 추정하고 있다. 변이를 확인하려면 유전자 시퀀싱(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작업을 충분히 많이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4주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증가가 부분적으로 더 전염성이 강한 변이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런 감염자 증가를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으며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의 동향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인도발 변이까지 미국에 상륙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현지 지역 언론을 인용,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인도발 이중 변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인도발 변이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말 인도 보건부는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서 채취한 샘플로부터 변이 바이러스 E484Q와 L452R가 함께 나타나는 이중 변이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변이도 다른 변이와 유사하게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공급되고 있는 백신에 강한 저항력을 갖고 있을 수도 있어,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려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려는 미국 정부의 방역 정책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의 피터 친-훙 전염병학자는 "캘리포니아발 변이도 이미 일부 백신 항체에 대한 저항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발 변이 역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캘리포니아발 변이와 비슷한 계열의 바이러스에 예방 효과를 발휘했다는 데이터가 있다면서 인도발 이중 변이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했다.

<연합뉴스>

CDC가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미 CDC 제공. AP=연합뉴스]
CDC가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미 CDC 제공.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