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서류 등 제출 요구...법정소송 새 국면
LA 한인회관 건물 관리 주체인 한미동포재단 정상화를 놓고 양분된 이사회가 법정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 검찰이 재단 운영의 적법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동포재단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캘리포니아 주 검찰은 지난 1월 윤성훈 이사장측과 반대파 이사회(이민휘, 박혜경, 조갑제 등)측 법률대리인에게 지난 2012년 1월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재단의 운영과 관련한 재정 및 이사회 회의록 등 모든 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담당하는 케이틀린 W. 노블 검사실 관계자는 “한미동포재단과 관련해 필요한 서류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조사가 확대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현재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두 이사회 측은 이번 주 검찰의 재단 운영에 대한 조사는 양측에 모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윤성훈 이사장 측은 9일 성명서를 통해 “주 검찰에서 요구하는 서류에 대해 모두 제출한 상태로, 검찰의 조사는 지금의 난항을 타결하고, 재단의 정상화에 있어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대 측 이사회 관계자도 이날 “지난주 담당 변호사를 통해 주 검찰 측이 재단 운영과 관련해 요구한 자료를 준비해 모두 서면으로 제출했다”며 “검찰의 조사 방향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포재단 내부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들은 이번 주 검찰의 조사는 지난 2014년 임승춘 전 이사장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 신임 이사장 선출 과정에서 두 개로 쪼개진 재단의 이사회에 대한 정당성 여부 조사보다는 오랫동안 문제점이 노출되어 온 한인 비영리재단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김철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