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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가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 ‘관세전쟁’ 격화… 맥주·채소·차 가격 다 오른다

미국뉴스 | 경제 | 2025-03-05 08:52:41

관세가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관세전쟁 격화,맥주·채소·차 가격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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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고스란히 소비자 몫”

한국식품 가격도 오를 것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와 무역전쟁으로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큰 피해자란 지적이다. [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와 무역전쟁으로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큰 피해자란 지적이다. [로이터]

 

 

미국의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결국 부메랑이 되어 미국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식료품, 맥주, 자동차 등 모든 소매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내다봤다. 특히 관세로 인해 자동차는 평균 3,000달러 이상, 맥주 가격은 최대 12%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 “미국과 경제적으로 깊이 연결된 멕시코와 캐나다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맥주에서 베리류, 브로콜리에 이르기까지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식재료와 음료의 가격이 놀랄 만큼 인상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여전히 ‘세계의 공장’으로 미국 가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국산 제품에도 관세가 20%로 높아지며 소비자들의 재정 부담은 커졌다.

 

실제로 중국·캐나다·멕시코 등 3개 국가 제품은 미국 수입품의 최소 40%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JP모건 분석가들은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로 인해 차량 당 평균 3,125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자동차 가격은 코로나19 당시 부품 대란을 겪으면서 급등했다. 평균 가격은 약 4만4,000달러로 2019년 이후 25% 상승했다. 자동차 업계는 신차 평균 가격이 관세로 인해 5만달러에 육박할 경우 급격한 판매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매일 미국민 식탁에 오르는 토마토, 베리, 피망, 오이, 브로콜리도 많은 양이 멕시코산이다. 미국 수입 과일의 약 절반과 수입 채소의 3분의 2가 멕시코에서 오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 맥주 대부분은 멕시코산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4일 관세 영향 탓에 며칠 내 가격 인상에 직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형 소매업체 타겟의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는 “20%, 25% 관세가 부과된다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특히 딸기, 아보카도, 바나나 등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 말했다.

 

가전 유통업체 코리 배리 CEO는 “전자제품 공급망이 중국과 멕시코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중국과 멕시코에 공급망을 의존하는 제품 비중은 각각 55%, 2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에는 모든 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4월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미국 시장에서 한국 등 외국산 농식품의 가격 경쟁력은 약화한다. 미주 한인들은 라면 등 한국산 농식품에 대해 더 높은 가격을 부담해야 한다.

 

미국은 K푸드의 최대 시장이다. 지난해 대미 농식품 수출액은 15억9,000만달러로 전년(13억1,000만달러)보다 2억8,000만달러(21%) 늘어 수출 대상국 중 1위였다.

 

미국은 차량 절반 이상을 미국 내에서 제작하는데, 그 나머지인 수입차는 멕시코가 가장 많이 완성차 형태로 수출한다.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테슬라조차 멕시코산 부품과 구성품이 약 20% 포함되어 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악화될 경우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에 더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월가는 당초 올해 최소 한 번의 기준금리를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없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변수는 경기침체 여부다. 경기가 급격히 식을 경우 연준이 물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수개월간 경제 상황을 월가가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통화정책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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