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휴교령을 연장하자 자녀들의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학부모들 사이에 개인교사를 동원한 그룹 과외인 ‘스쿨링 팟(schooling pods)’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쿨링 팟은 개인교사가 이끄는 소규모 그룹과외 형태로 3월부터 시작된 온라인 수업이 가을학기까지 지속되자 학부모 몇 명이 모여 개인교사를 고용해 교육시키는 새로운 학습 형태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와 넥스트도어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LA통합교육구(LAUSD)가 가을학기 휴교령을 발표하자 마자 자녀 학년과 구체적인 학습일정을 명시하며 개인교사를 구하는 광고가 재빠르게 올라오기 시작했다.
은퇴교사인 줄리 코너는 “넥스트도어에 개인교사 광고를 올린 후 부모로부터 하루에 5~10통의 전화를 받았다”며 “주로 5~6명 소그룹 학습지도를 요구해 백야드에서 대면수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쿨링 팟의 인기는 주로 직장으로 복귀해야 하거나 줌을 이용한 온라인 학습이 맞지 않거나 온라인 학습 감독에 지친 부모들이 학습과 사회적으로 자녀들을 지원하기 위해 스스로 교육시스템을 재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리암 쿠드랫 CSU 롱비치 교수는 “중학생인 아들의 원격수업이 만족스럽지 않아 개인교사를 고용하는 것을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부모들이 스쿨링 팟을 선호하면서 튜터 전문 업체들도 조기등록 할인 등을 제공하며 서비스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들 전문 업체 개인교사 비용은 학생당 25~55달러선이다.
하지만 신문은 가주에서 학생들의 안전과 지역확산을 늦추기 위해 학교 휴교를 연장했지만 재정적 여유가 있는 가정은 백야드에서 개인 혹은 소규모 그룹을 위한 개인교사를 고용해 원격학습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개인교사를 고용하는 추세는 코로나19 위기 속 부유한 가정과 저소득층 학생 사이 격차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학교 휴교령으로 특히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흑인 및 라틴계 가정 학생, 인터넷 접근이 불가능한 가정 학생, 영어학습자, 장애 학생들이 학습적으로 훨씬 뒤쳐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학부모들이 스쿨링 팟을 선호하는 추세는 매일 집에만 있는 아이들의 정신건강 우려와 돌봄이 부담스러운 이유도 있다.
롱비치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백야드에 소파를 추가해 틴에이저 자녀와 친구들을 위한 학습과 프로젝트 공간을 만들었다.
그는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며 “친구들과 격리되어 하루종일 틱톡과 스냅챗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