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인들이 쌓아둔 돈을 은행에 예치하면서 은행 예금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CNN 방송 등 언론들에 따르면 올해 1월 코로나19가 처음 미국에 닥친 후 미 은행의 예금 계정에 2조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규모의 현금이 유입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4월 한 달간만 예금액이 8,650억달러 늘었다. 이는 작년 1년간의 증가액보다 많은 수준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해 연방 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국민 개개인에게 현금까지 지급하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선 가운데 기업이나 가계나 불안감에 휩싸여 일단 현금을 확보해놓으려는 심리가 퍼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예금 증가액의 3분의 2가 대형 금융 기관 25곳에 집중됐다. 특히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3대 은행의 예금 증가폭이 중소 은행들보다 훨씬 컸다고 FDIC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