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소비지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연방 상무부는 지난 5월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8.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 안팎에 근접한 수치로, 시장은 5월 지표가 지난 4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최악의 하락세(-12.6%) 이후 큰 폭 반등을 보일 것으로 기대해왔다. 개인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3분의 2에 달할 만큼 중요한 요소다.
5월 지출 증가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 중순 이후 성인 한 명당 1,200달러씩 지급하기 시작한 경기 대응용 현금 지급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5월 상승세가 지속 가능할지에 대해 시장에 의문이 크다는 점이다. 로이터 등 현지 매체들은 7월 말로 종료되는 연방정부의 실업급여 추가 지원금(주당 600달러) 혜택 문제로 향후 소비지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기존 주정부가 제공하는 실업수당에 매주 600달러를 추가 지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