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과학자들, “백신 개발과 치료에 중요한 돌파구 마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과학자들이 이 바이러스의 3D 원자 지도를 만들었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스틴 텍사스대학과 연방국립보건원(NIH) 공동 연구팀은 중국 과학자들이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를 연구해 이 바이러스의 핵심 부분인 ‘스파이크 단백질’의 안정적인 샘플을 개발했다.
이후 이들은 극저온 전자현미경으로 알려진 첨단 기술을 사용해 이 스파이크 단백질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고, 그 연구 결과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텍사스대의 과학자 제이슨 맥라렌은 “이 스파이크 단백질은 우리가 인간에게 주입해보고 싶은 항원”이라며 “이 단백질이 주입되면 인간의 면역 체계를 자극해 항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실제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의 몸에 침투했을 때 이미 준비 태세를 갖춘 면역 체계가 이에 맞서 싸울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는 자신의 연구팀이 수년 동안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해왔으며, 이러한 경험이 이번 연구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NIH는 이 연구팀이 설계한 스파이크 단백질이 그 자체로 잠재적인 백신이 될 수 있는지 시험 중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