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교장 적임자 못 찾아"
당초 8월 개교 1년 뒤로 미뤄
등록신청 학부모에 이미 통보
조지아 최초 한국어-영어, 중국어-영어 이중언어 차터스쿨 이황 아카데미(YHALE)의 개교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최근 이황 아카데미 개교가 계획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마침내 26일 이황 아카데미 설립위원회 측이 보도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
설립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격을 갖춘 교장을 선임하는 데 실패해 부득불 오는 8월 개교가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황 아카데미 설립을 전면에서 추진해온 리자 박 변호사는 "일반 교사 모집은 어렵지 않았으나 조지아주 교장 선임 조건에 적합한 후보자를 확보하는데 실패해 개교를 내년 2020-21학기로 미루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황 아카데미 설립위원회 측은 한 명의 교장 후보를 내부적으로 확보한 상태였으나 당사자가 갑자기 교장 선임을 거부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교가 1년 뒤로 연기됨에 따라 리자 박 변호사는 등록 신청했던 학부모들에게 개교가 불가능하다는 공문을 보내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아에서 교장직을 맡기 위해서는 교육리더쉽(Educational Leadership Program) 박사 학위를 소유하고 있거나, 다른 교육학 박사 학위 소유자의 경우 6학기의 학교법 혹은 윤리, 조직리더십(Organizational Leadership), 교수학습(Teaching and Learning) 코스를 수료해야 한다.
이 같은 주정부 자격요건과 함께 이황 아카데미는 한국어 혹은 중국어에 능통하고 아시안 문화에 친숙해야 한다는 조건을 추가로 내걸었지만 결국 교장 적임자를 찾는데 실패한 것이다.
설립위원회측은 2020-21학기 개교를 위해 조지아에 거주하고 있는 교장 후보자 물색을 지속할 예정이다. 만약 조지아 내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 타주까지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개교 장소는 예정대로 스와니 올드 피치트리 로드 슈가로프 한인교회 교육관으로 유지되며, 기존 방침과 동일하게 첫 학기에는 한국어, 중국어 프로그램별로 유치원생 60명, 1, 2, 3학년을 각각 25명씩 모집해 총 270명을 모집한다.
한편 이황 아카데미 측은 교사 확보 및 지원 학생 규모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