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굽혀펴기 개수는 심장건강 척도

한 번에 40개 이상 하는 남성

심혈관계 질환 발병위험 크게 낮아



팔굽혀펴기가 현재와 미래의 심장 건강을 말해줄 수 있을까? 

의학 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팔굽혀펴기 능력으로 심장 건강 점검에 유용한 척도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소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팔굽혀펴기를 한 번에 40개 이상 할 수 있는 남성이 10개 미만 남성에 비해 향후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집에서 쉽게 실시할 수 있는 팔굽혀펴기 운동으로 근육 단련은 물론 심장 건강을 측정하는데도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매우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려면 우선 현재 심장 건강 상태부터 확인해야 한다. 심장 건강 검사법으로는 트레드밀을 사용한 운동 자극 검사, 심장 스캔 등이 있지만 비용이 높고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검사 결과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또 대부분의 심장 검사가 이미 진행 중인 심장 이상을 찾아낼 뿐 향후 심장 이상을 예측하지는 못한다. 심장 질환 예측 방법으로 체중, 콜레스테롤 수치, 흡연 기록 등의 건강 자료를 평가해 수치화한 위험 지수가 있지만 결과가 광범위하고 추상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간단하면서도 과학적으로 정확한 심장 건강 점검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하버드 대학과 인디애나 주립대가 남성 소방관 약 1,5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연구에 나섰다. 연구에 참가한 소방관은 매년 체중, 콜레스테롤 및 혈당 수치 등 건강 기록을 확인하는 한편 지구력 측정을 위한 트레드밀 운동 자극 검사를 병행했다. 트레드밀 검사 결과와 건강 자료를 수량화해 향후 심장 이상 위험을 예측하려는 것이 연구팀의 당초 목표였다. 

연구팀은 소방관들의 트레드밀 검사 결과와 심장 건강을 비교하며 10년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연구팀은 우연히 약 1,100명의 소방관은 트레드밀 검사 외에도 매년 팔굽혀펴기 검사를 실시한 것을 발견하고 2차 연구 자료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연구팀은 소방관 각자의 팔굽혀펴기 능력에 따라 40개까지 10개 단위로 나눈 뒤 심장 건강 상태와 비교한 결과 팔굽혀펴기 검사 결과가 트레드밀 검사에 비해 미래 심장 이상 발생 예측에 더 효율적인 자료로 확신하게 됐다.

팔굽혀펴기 결과를 활용한 연구에서 팔굽혀펴기 능력이 11개 이상인 소방관 향후 10년간 심장 이상 발생 위험이 10개 미만인 소방관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팔굽혀펴기 능력이 높을수록 심장 이상 위험은 크게 낮아졌다. 팔굽혀펴기를 40개 이상 한 소방관의 경우 10개 미만 소방관에 비해 향후 10년간 심장 이상 위험이 약 96%나 낮았다고 연구팀이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스테파노스 캐일스 하버드 의대 교수는 “근력은 신체적 건강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팔굽혀펴기 능력이 높은 경우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한 사람으로 심장 이상 위험이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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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굽혀펴기 능력이 높으면 심장 이상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