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집 사세요”모기지 융자 규정완화 잇달아

미국뉴스 | | 2017-08-08 09:09:00

집,모기지,융자,규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1%만 다운·부채비율 50%까지로 상향

소득기준‘가족합산’프로그램 시범시행 등

국책기관부터 대출회사까지‘고삐 풀기’

모기지 융자 심사조건이 갈수록 완화되고 있다. 3년여 전부터 국책 기관을 시작으로 느슨해진 고삐가 이제는 주류은행과 일반 대출 회사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집값의 1%만 있으면 대출해주는 모기지가 등장했고, 소득 및 부채 관련 규정을 풀어 모기지 승인율을 높이고 있으며, 기존 학자금 부채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옵션까지 다양해졌다.

LA타임스는 집값이 크게 올라 만만하게 살 수 있는 주택 공급은 줄었지만 그나마 주택 융자 기준들이 완화돼 바이어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샌디에고의 ‘길드 모기지’ 사는 자체적으로 1% 다운페이 모기지 상품을 내놓고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6월 LA의 주택 중간값 56만9,000달러를 예로 들어 20% 다운페이를 한다면 11만3,800달러가 필요한데 1%면 초기 부담은 20분의 1로 줄게 된다.

또 길드 모기지는 국책 모기지 회사인 ‘패니매’와 제휴해 바이어가 1%, 렌더가 2%를 더해 다운페이하고 모기지를 승인해주는 파일럿 프로그램도 테스트하고 있다. 패니매와 양대 국책 모기지 회사로 통하는 ‘프레디맥’도 바이어가 1%를 부담하고 정부 보조나 렌더 등을 통해 2%를 채울 수 있다면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을 10월말까지 운영한다.

집값의 3%만 다운페이하면 되는 모기지는 대형 은행들의 전쟁터로 바뀌었다. 2014년 패니매가 처음으로 3% 다운페이 모기지를 내놨을 때만 해도 리스크를 우려해 무관심했던 은행들이 집값과 금리 상승으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뛰어든 형국으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경우, 지난해 3% 다운페이 모기지의 총 대출 한도를 10억달러로 2배 늘리기도 했다.

대출 승인의 문턱도 낮아져 패니매는 지난달 소득대비 부채비율(debt to income ratio)을 기존 45%에서 50%로 높였다. 이미 2011년 이후 50%를 유지해온 프레디맥과 동일한 수준이 됐으며 이번 조치로 연간 약 9만5,000건의 추가 승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5%포인트 인상 효과는 커 샌타모니카의 줄리 아라곤 모기지 브로커는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48~49%였던 신청자들이 패니매의 결정 직후 대출 ‘거절’에서 ‘승인’으로 결과가 180도 바뀌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프레디맥도 최근 파일럿 프로그램에 돌입, 모기지 신청자 뿐 아니라 가족 모두의 소득을 합산할 수 있도록 변경, 소득대비 부채비율의 분모를 키워 비율 자체를 낮추는 효과를 내도록 하고 있다.

또 최근 패니매는 학자금 부담 탓에 모기지를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변화를 줬는데 ▲부모나 제3자가 학자금이나 모기지 이외의 부채를 대신 갚아주면 소득대비 부채비율에서 이를 제외키로 했고 ▲집을 소유하게 되면 즉각 캐시아웃 리파이낸스가 가능토록 해 고금리 학자금 부채부터 갚을 수 있도록 했으며 ▲소득기준 재상환 플랜 가입을 통해 낮은 월 페이먼트로 유도키로 했다.

실제 지난해 부부 합산 소득이 15만달러였지만 26만달러의 기존 학자금 부채 탓에 모기지를 거절 당했다는 30세의 크리스 블레이락 변호사는 “패니매의 소득기준 재상환 플랜에 따른 페이먼트 조정으로 월 3,000달러였던 학자금 상환을 600달러로 줄이고 대신 모기지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다만 이같은 일련의 규제 완화 움직임에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신문은 “주택 보급률 상승이 설립 목적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앞장서 규제를 풀면서 렌더들의 언더라이팅 부담을 덜어주고, 렌더들도 돈이 된다며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며 “제로(0) 다운페이 모기지가 있었던 금융위기 이전의 버블시대 수준으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류정일 기자>

“집 사세요”모기지 융자 규정완화 잇달아
“집 사세요”모기지 융자 규정완화 잇달아

지속적인 주택가격 상승으로 첫 주택구입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모기지 융자업계가 경쟁적으로 융자 심사조건을 완화하고 있어 바이어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LA 타임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뱅크스카운티 SK 배터리 상대 소송 제기
뱅크스카운티 SK 배터리 상대 소송 제기

폐기 배터리셀로 재활용센터 화재카운티 보상적 손해배상 요구해재활용 센터 소유주도 별도 소송 조지아주 뱅크스카운티(Banks County)는 버려진 배터리 셀이 재활용 시설로 부적절

장석민 박사, 허드슨 테일러대학교 총장 취임
장석민 박사, 허드슨 테일러대학교 총장 취임

"학교 설립이념 충실, 수준높은 신학교육" 장석민 박사가 허드슨 테일러대학교 총장으로 10일 취임했다.10일 오전 둘루스 허드슨 테일러대학교 채플에서 열린 취임식은 부총장인 이호우

‘사망 원인 1위’ 심뇌혈관 질환 주의… 예방하려면 이렇게
‘사망 원인 1위’ 심뇌혈관 질환 주의… 예방하려면 이렇게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이상지질혈증 환자 급증심근경색·뇌졸중 등 요인포화·트랜스지방 피하고꾸준한 유산소운동 중요 콜레스테롤 낮추는 음식 <사진=Shutterstock>  

취업시장 강세에도… 존재감 ‘작아지는 남자들’
취업시장 강세에도… 존재감 ‘작아지는 남자들’

남성 경제활동 참가율↓여성은 78%로 역대 최고   노동시장 강세에도 남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89%를 정점으로 하락하지만 여성은 높아지고 있다. 월마트 여성 시니어 직원들의 모

뉴진스, 메고 다니는 '가방 음반'으로 취향 저격
뉴진스, 메고 다니는 '가방 음반'으로 취향 저격

실제 가방에 CD 담긴 음반…日 디자이너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 그룹 뉴진스/어도어 제공 그룹 뉴진스가 가방에 CD를 담아 판매하는 아이디어로 Z세대 취향 저격에 나선다.10일 소

J.D. Power, 2024년 최고/최악 항공사
J.D. Power, 2024년 최고/최악 항공사

일등석/비즈니석/프리미엄 비즈니스석, 델타 모두1위이코노미석, 사우스웨스트 항공 1위프론티어, 스피릿, 캐나다 항공, 만족도 최악 2024년 J.D. Power 북미 항공사 소비자

조지아 북부, 폭풍으로 임시 휴교 속출
조지아 북부, 폭풍으로 임시 휴교 속출

거의 대부분 지역 임시 휴교 조치폭풍으로 광범위한 피해 속출 지난 5월 8일과 9일 조지아 북부 지역을 강타한 극심한 폭풍으로 인해 해당 지역의 다수의 카운티에서 임시 휴교 조치가

예비선거 조기투표 일주일 남았다
예비선거 조기투표 일주일 남았다

주전역에서 24만명 참여, 17일 마감공화 13만, 민주 10만6천명 참여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부터 지미 카터 전 대통령까지, 24만명이 넘는 조지아 유권자들이 이미 이번 달 예

아씨마켓, 마더스 데이에 고려인삼차 증정
아씨마켓, 마더스 데이에 고려인삼차 증정

65세 이상 100명에 선착순 새 단장 중인 아씨 마켓이 12일 마더스 데이를 맞아 부모님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고려인삼차 증정행사를 갖는다.총 100명 한정으로 준비되

고 이선균 유작  ‘행복의 나라’   8월 개봉
고 이선균 유작 ‘행복의 나라’ 8월 개봉

10·26 사건 재판에 생사 걸린 군인 역할…조정석과 호흡‘행복한 나라’포스터/NEW 제공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유작 ‘행복의 나라’가 오는 8월 관객들과 만난다.1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