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차이나 머니' 위력 한풀 꺾이다

미국뉴스 | | 2017-02-27 18:04:23

차이나머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중국정부 해외송금 규제 강화 여파

아케디아 등 부동산 매입열기 싸늘

현금을 들고 LA를 비롯한 남가주 주요 지역 부동산을 싹쓸이해가던 중국인들의 발걸음이 더뎌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샌마리노나 아케디아 등 지역의 주택 매물은 나오기가 무섭게 오퍼가 쇄도해 웃돈이 얹혀져 팔려나가곤 했지만, 최근에는 중국인들이 밀집한 부촌의 하나인 아케디아에 신축된 900만달러를 넘는 맨션의 경우 부동산 시장에 나온지 2개월이 넘도록 여전히 빈 집으로 남아 있어 상황의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LA 타임스가 24일 전했다.

■가격·거래량 감소=현금을 든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샌개브리엘 밸리 지역의 샌마리노, 알함브라, 아케디아 일대의 부동산 가격과 거래량이 2014년 대비 지난해 15% 이상 감소했다.

부동산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금 구입 주택 거래를 기준으로 아케디아지역의 경우 지난 2014년 461건에서 지난해 344건으로 25.2%가 감소했으며, 대표적인 중국 부촌인 샌마리노도 이기간 103건에서 86건으로 16.0%가 줄어들었다. 중국 이민자들이 밀집해 있는 샌개브리엘 지역의 경우 2년 사이 현금 구입주택 거래건수가 17%가 줄었으며, LA카운티 역시 12%나 감소했다.  또한 중국인 큰손들의 주택 현금 구입이 급감함에 따라 이기간 이 지역 일대의 주택가격도 10%정도 하락했다.

■배경=LA와 뉴욕 등 미국내 주요 도심을 강타했던 차이나 머니 공습이 주춤한 원인으로 5만달러로 제한된 개인의 해외송금 규정이 엄격히 시행되면서 미국으로의 자금 이동이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5년 경기둔화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자 개인이 외국으로 유출할 수 있는 자금을 하루에 2,000달러, 연간 5만 달러로 제한했다. 

더 많은 자금을 미국 등 해외로 송금하고 싶은 중국인들은 국가외환관리국(SAFE)에 자금을 합법적인 방법으로 취득했다는 것과 세금 납부 명세를 제시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송금 사유가 투자 목적으로 밝혀지면 해외로 자금을 보내는데 있어서 제한을 받거나 아예 송금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전망=LA를 비롯한 미국내 주요 부동산 시장에 차이나 머니 유입이 약화된 것이 중국정부의 외환 유출 제재에 따른 장기화로 이어질지 단기적인 숨고르기 현상인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 상당수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의 남가주 주택 구입 열기가 주춤한 현상을 일시적인 숨고르기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내 부유층들의 경우 자국내 둔화된 경기성장률과 위안화의 약세, 그리고 움츠러든 중국 부동산 시장으로 언제든 해외로 자산을 유출하려는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해외이주법 시행령·규칙동포청, 현실 맞게 개정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현실에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10월중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주민등록번호 있는 재외국민전자상거래 등 디지털서비스 이용 가능 오는 10월부터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전자상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CE 클래스 제공 조지아 한인부동산협회(회장 한현)가 2024년 제2차 정기총회를 4월 26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까지 슈가로프 파크웨이에 위치한 1818클럽에서 80여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