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5년 17% 증가...캐나다·일본 인기
소셜연금으로 여유롭게, 건보 무혜택은 단점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한 미국인들이 미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여생을 보내는 사례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연방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이같이 미국을 벗어난 지역에서 은퇴 후 여생을 보내는 미국인 숫자가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17% 증가했으며, 이같은 증가 추세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를 포함해 향후 10년 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CBS가 보도했다.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대략 40만명 정도의 은퇴자들이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많은 은퇴자들이 선택한 나라는 캐나다, 일본, 멕시코, 독일, 그리고 영국 순으로 집계됐다고 CBS는 전했다.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스쿨의 연금문제연구소 올리비아 미첼 소장에 따르면 은퇴자들이 미국을 벗어나 해외에서 여생을 보내는 가장 큰 이유는 소셜시큐리티 연금으로 미국에서보다 좀더 여유롭게 살 수 있는, 생계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가들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텍사스 주에서 거주하던 은퇴자 맥코웬은 텍사스에서 내던 렌트가 현재 거주지인 멕시코 차팔라 레익 지역 렌트보다 2배 가량 비싸며 차팔라 레익 지역은 온화한 날씨로 인해 공과금마저 적게 나온다고 이곳으로 은퇴한 이유를 밝혔다고 CBS는 전했다.
하지만 해외로 이주한 은퇴자들이 항상 긍정적인 상황에 놓인 것만은 아니다. 텍사스 주립대의 비비아나 로하스 교수는 많은 은퇴자들이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많은 은퇴자들이 의사와의 면담이나 식료품에 가는 등 기본적인 생활 언어조차 힘겨워 한다고 전했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것도 큰 문제점으로 뽑혔다. 미국내 은퇴자들은 메디케어 혜택을 받지만 해외 거주자들은 이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조원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