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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행복의 진정한 가치는 남과 더불어 나누는 것’

미주한인 | | 2022-05-24 08:16:17

고석화 회장 회고록 화제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40년 금융인’ 고석화 회장 회고록 화제

금융인 40년 삶을 조명한 회고록‘고독한 도전, 아메리칸 드림을 넘어’를 출간한 고석화 뱅크 오브 호프 명예회장. 고 회장은 한인경제 성장에 대한 한인은행 역할을 강조하면서“남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 행복의 가치”라고 말했다. [박상혁 기자]
금융인 40년 삶을 조명한 회고록‘고독한 도전, 아메리칸 드림을 넘어’를 출간한 고석화 뱅크 오브 호프 명예회장. 고 회장은 한인경제 성장에 대한 한인은행 역할을 강조하면서“남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 행복의 가치”라고 말했다. [박상혁 기자]

 금융인 40년 삶을 조명한 회고록‘고독한 도전, 아메리칸 드림을 넘어’를 출간한 고석화 뱅크 오브 호프 명예회장. 고 회장은 한인경제 성장에 대한 한인은행 역할을 강조하면서“남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 행복의 가치”라고 말했다. [박상혁 기자]

 

“돌이켜보면 한인사회는 이민 120년 동안 이민자로서의 아픔과 감격의 자갈밭 길을 달려왔고 때로는 격동과 혼돈의 가시밭길도 지나왔다. 이같은 고난의 이민사에서 한인은행의 성장사는 초라하지만 드라마틱한 불멸의 대서사이며 다음 세대가 더 큰 발돋움을 위해 여전히 기억되어야 할 역사의 파노라마다” -프롤로그 중에서-

 

“태양에 바래지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고 했던가. 희미한 기억의 편린들을 밤낮으로 맞춘 이 회고록이 역사이든 신화이든 한 페이지의 기록으로 남아 후세들의 삶에 도움이 되기를 염원한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메타버스 시대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이 회고록에 담지 못한 또 다른 우리의 삶과 꿈을 메타버스 한 광장의 벤치에 앉아 서로 묻고 답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에필로그 중에서-

 

최근 자신의 40년 금융인의 삶을 회고형식으로 기록한 고석화 뱅크 오브 호프 명예회장의 회고록 ‘고독한 도전-아메리칸 드림을 넘어’(A Lonely Challenge-Beyond the American Dream)가 화제다. 일반적으로 딱딱한 내용으로만 인식되던 회고록과 달리 고 회장의 ‘고독한 도전-아메리칸 드림을 넘어’는 문학작품을 방불케 할 정도의 감동적인 필치와 다이내믹한 스토리 전개로 단숨에 읽게 된다는 것이 회고록을 접한 독자들의 반응이다. 특히 고요하면서도 치열했던 금융인으로서의 삶의 여정을 반추하며 한인경제의 도약기인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한인은행과 은행 이사장이 겪어야 했던 알려지지 않았던 고난과 영광의 이야기들과 한인 최대 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 탄생의 숨겨진 비화들이 적나라하게 담겨져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제4장 거대한 합병, 뱅크 오브 호프 탄생의 ‘금융계의 국제신사 케빈 김 행장’ 부분에서 케빈김 행장에 대한 애정이 진솔하게 그려져 있고 ‘자랑스런 그대, 뱅크 오브 호프 임직원들에게’ 에서는 명예회장으로서 은행임직원들에 대한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회고록은 또 고 회장이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때 했던 강의를 중심으로 엮은, 부록 제7장 ‘성공의 길을 묻는 젊은이들에게’를 담아 독특하다.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은 ‘회고록을 넘어 온 세대를 위한 인생 조언서’라는 추천서에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오면서 직접 체험하고 느꼈던 아름다운 삶의 노하우를 엮어 젊은이들에게 던져주는 교훈의 메시지는 어떤 회고록에서도 보지 못한 아름다운 배려”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회고록에서 “오직 은행만을 사랑했고 은행만을 위해 열정을 다했음을 감히 고백한다. 이같은 은행 사랑의 일념이 내 전진의 원동력이었고 자산규모 180억 달러의 미국 중견으로 성장한 뱅크 오브 호프의 밑거름이 됐다”며 금융인으로서의 삶을 회고하고 “사람은 뒷모습이 아름다워야”를 통해 고선재단을 통해 실행하고 있는 자선사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다음은 고석화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회고록을 쓰게 된 동기와 보람, 아쉬움이 있다면.

▲미주한인금융사는 1980년 윌셔 스테이트 은행의 탄생으로 시작됐는데 한인은행의 역사가 체계적으로 정리된 것이 없어 늘 아쉬웠다. 그동안 주변으로부터 수차례 한인은행의 역사를 남겨놓을 것을 권유받았는데 코로나 사태로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기회가 됐다.

한인경제가 오늘날 이렇게 성장한 것은 한인은행이라는 버팀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과정의 일부라도 기록으로 남기게 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한인은행 역사 전체를 커버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동료와 후배들이 미주한인금융의 역사를 완성해서 한인은행이 추구하는 목표와 효과 등이 제대로 기록으로 남고 소수계 뿐만 아니라 미 주류사회에도 뿌리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회고록 중에 특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처음에 회고록 제목을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돼야’로 생각했었다. 사람은 헤어지고 떠날 때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돼야 한다. 얼굴은 치장할 수 있지만 뒷모습은 고칠 수 없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들어 왔던 “욕심내지 말고 적게 먹고 적게 배설하라” “남과 함께 더불어 살아라. 자선은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다”이 두 가지 말씀을 내 인생의 잠언으로 삼고 살아왔다.

 

-후배 은행원들에게 전할 말은.

▲현재 한인은행 대부분의 CEO들은 말단 직원부터 시작해 행장으로 승진한 경우가 많다. 주인의식을 갖고 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자신이 주인의식을 갖고 리더십을 행사한다면 그 직원의 발전은 무한대다.(Sky is the limit).“The whole is greater than the sum of its parts”(단결로 뭉쳐진 전체는 아무리 유능한 개인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말을 좋아한다.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팀웍으로 거침없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팀웍으로 일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한인은행들이 나아갈 방향과 전략은.

▲미 전역에 현재 20여개에 가까운 한인은행이 있다. 짧은 한인금융역사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은 미주 한인경제에도 큰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인은행들이 주로 한인사회를 공략하다 보니까 직원, 고객 유치 경쟁 등에서 성장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타 커뮤니티 공략에도 적극 나서야한다.

은행이 너무 많은 것보다는 인수합병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더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윌셔은행과 BBCN 은행의 동등 합병으로 뱅크 오브 호프가 탄생함으로써 은행의 규모를 키워 한인 경제에 더욱 도움을 주게 된 것도 한 사례이다.

 

-회고록에 서버프라임 사태 당시 경기침체에 대한 월간조선과의 인터뷰를 담았다. 현재 경제위기를 어떻게 보는 가.

▲물가가 오르면서 경기가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미국 경제를 엄습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는 호경기와 불경기의 사이클로 연결되는데 2008년 미국 발 경제위기 이후 10여년이 넘게 호황이 지속되었다. 현재 증시는 베어스 마켓으로 진입한 국면도 있지만 아직 불황이 온 것은 아니라고 본다.

업주나 기업들은 이럴 때일수록 고객에 대한 생각과 개념을 제대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회고록에도 나오지만 “Your Attitude Determine Your Altitude”(태도가 당신의 높이(성공)를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즉 비즈니스와 삶에 있어서 ‘태도가 삶의 성공을 결정한다’는 뜻이다. 불경기에도 잘 되는 기업이 있고 호경기에도 문을 닫는 기업이 있다. 경제흐름에 너무 연연하거나 공포에 빠지지 말고 고객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소한 것 같지만 고객으로부터 온 전화를 먼저 끊어서는 안된다. 끝까지 고객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 한다면 그 기업은 성공할 것이다.

 

-또 다른 계획이 있다면.

▲회고록에도 응원단장 경영론이라는 파트가 나오는데 은행, 자선, 무역 등의 분야에서 후배들과 선수들이 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응원단장(Not Chairman, But Cheerman)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다. 취미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

 

※ 고 회장의 회고록은 한국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와 온라인 서점 Yes24, 알라딘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LA에서는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3층 세종문고에서 구입할 수 있다.

 

< 박흥률 기자>

[인터뷰] ‘행복의 진정한 가치는 남과 더불어 나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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