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명문대 장학생-정신질환-홈리스 전락, 해변서 사체로 발견된 한인2세 ‘비극’

미주한인 | | 2021-10-01 08:50:47

한인2세, 비극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LA출신 40대 루빈 차씨 ‘너무 배고파 50달러만…’

 

명문 사립고교를 졸업하고 UCLA에 장학생으로 들어가 두각을 나타냈던 한인 남성이 정신질환으로 인해 홈리스로 전락했다가 객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사연이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숙씨는 지난달 29일 늦은 오후 병원에 들렀다 집에 돌아와 문 앞에 붙어있는 메모를 발견했다. 검시국 수사관의 명함과 함께 붙어있던 메모에는 자신의 아들 이름인 루벤 차(한국명 차세일·42세)와 그의 생년월일, 그리고 2021년 9월28일이라는 사망날짜가 적혀 있었다.

 

놀란 어머니 김씨는 즉시 메모에 붙어있던 수사관의 번호로 전화를 했고, 아들이 북가주 유리카 지역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들었다.

 

어머니 김씨에 따르면 루벤 차씨는 3세 때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지만 성실하고 착한 성품으로 페블비치의 명문 사립고등학교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보딩스쿨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 이후 UCLA에 장학금을 받고 프리메드 전공으로 입학해 우수한 성적을 받으며 대학 생활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UCLA재학 도중 신경이 급격히 쇠약해져 대학병원을 찾았고 정신분열증 판정을 받았다. 이후 차씨는 UCLA 에프터케어 서비스를 통해 치료를 받으며 학업을 병행했지만 정신질환 증상 때문에 지속적인 학업이 어려워져 7년 정도 학교에서 고군분투를 하다 결국 졸업을 1년 남겨두고 학업을 중도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

 

차씨는 이후 어머니에게 말도 없이 미 육군에 지원해 입대를 했지만 고된 훈련을 이기지 못하고 포기했고, 영화나 드라마 촬영 엑스트라 배우 파트타임직, 택시기사 등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하며 돈을 벌어왔지만 결국 홈리스로 전락하게 됐다고 한다.

 

당시 어머니 김씨는 아들을 돕기 위해 같이 살았지만, 차씨가 다시 집을 떠나 정부 지원금을 받으며 홈리스 신세로 동부 보스턴을 거쳐 여러 지역을 떠돌아 다니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어머니 김 씨와는 아주 간간히 연락만을 이어왔다고 한다.

 

어머니 김씨는 아들을 위해 정신건강 치료와 거주지를 함께 제공하는 병원들을 알아보고 다달이 능력이 되는 한에서 돈을 보내주기도 했지만 어려운 형편에 김씨마저 질환을 앓으며 별다른 도움을 제공할 수 없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어머니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8시45분 아들이 남긴 마지막 음성메시지를 다듣지 못하고 집을 나섰었다”며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메세지 전체를 다 들어봤는데, 겁에 질리고 힘들어하는 목소리로 배가 너무 고프니 50달러만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씨는 자신이 메시지를 일찍 듣고 돈을 보냈더라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이어 “경찰은 아들이 파도가 거센 유리카 지역 한 바닷가에서 돌에 부딪혀 뼈가 산산조각 나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며 “타살도, 자살도 아닌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어미니 김씨에 따르면 홈리스 생활을 하던 차씨는 샌타모니카 해변이나 다른 바닷가에서 목욕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 김씨는 검시국에서 부검을 끝내고 연락을 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

 

<구자빈 기자>

 

명문대 장학생-정신질환-홈리스 전락, 해변서 사체로 발견된 한인2세 ‘비극’
명문대 장학생-정신질환-홈리스 전락, 해변서 사체로 발견된 한인2세 ‘비극’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주 한글학교에 교재 18만5천권 지원

교육부·국제한국어교육재단 한국의 교육부는 국제한국어교육재단과 함께 오는 24일 뉴저지에서 열리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의 제44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 참석해 재미동포 한국어교육 지원

트럼프 취임 첫해 한인 영주권 취득 10% 급감
트럼프 취임 첫해 한인 영주권 취득 10% 급감

2025회계연도 1만3,350명첫 9개월간 15.1% 줄어한인들 감소폭 두드러져 [자료: 국토안보통계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첫 해 동안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한국

학교 총기테러 암시 글 올린 한인 기소

일리노이주 20대 남성‘허위 테러 위협’기소 일리노이주 버논힐스에 거주하는 20대 한인 남성이 학교 총격과 폭탄 테러 등을 암시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버논

AI 가짜판례 제출 한인 변호사 징계

6개월 자격 정지 처분캐나다 첫 오남용 징계 한인 여성 변호사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허위 판례를 법원에 제출했다가 변호사 자격이 6개월 정지되는 중징계를 받았다. 캐

김원석 부동산 사태 결국 파산절차 돌입

관련 법인들 챕터 7 신청투자자들“한·미 600여명피해 최대 1억달러”주장회사측“챕터11 전환 추진” 남가주 한인사회는 물론 타주와 한국 등에서 투자자들을 대거 모집해 부동산 투자

‘치료 받지 못한 암… 마지막은 함께였다’
‘치료 받지 못한 암… 마지막은 함께였다’

체류신분이 앗아간 한인 노부부 두 생명식당서 20년간 매니저 근무체류 신분에 치료 미루다병원 문턱 넘지 못하고 사망가족없어 장례식도 못치러 숨진 채 발견된 김윤주(오른쪽)씨와 차명

“플러싱 한인 어덜트 데이케어, 현금 뒷돈은 현실”

유튜버 닉 셜리 폭스뉴스 출연메디케이드 사기의혹 재차 강조남가주 한인 업계도 긴장 퀸즈 플러싱 일대 한인 운영 어덜트 데이케어(ADHC, 양로보건센터)의 메디케이드 사기 의혹을 폭

‘7월 재외동포’에 한국전쟁 영웅 김영옥 대령
‘7월 재외동포’에 한국전쟁 영웅 김영옥 대령

한인건강정보센터 설립을 이끌며한인사회·소외계층 돌봄에도 헌신  한국의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전역 후에는 한인 사회와 소외계

김명일 목사 풀려났지만… 중국 기독교 탄압은 계속
김명일 목사 풀려났지만… 중국 기독교 탄압은 계속

철저히 정치적 계산 따른 석방지난달에도 가정교회 급습 신앙 활동을 이유로 266일 넘게 수감됐다가 최근 석방된 김명일 목사. 전문가들은 이번 석방이 중국의 종교 정책 변화로 해석돼

한인 야구 유망주 에릭 전, 프로 진출
한인 야구 유망주 에릭 전, 프로 진출

MLB 시애틀 매리너스서 지명풀러튼 출신 스탠포드 2루수    남가주 출신의 한인 야구 유망주 에릭 전(Eric Jeon·사진) 선수가 2026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에서 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