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역사상 최초
투표지 샘플 및 선거 정보에
한국어 서비스 제공
조지아 역사상 최초로 디캡카운티 한인 유권자들이 한국어로 번역된 공식 투표지 샘플과 선거 정보를 이용해 선거에 참여 할 수 있게 됐다. 디캡카운티 선관위(BRE)는 선거 과정 개선 및 유권자 신뢰 회복을 위한 480만 달러의 지정 보조금 중 일부를 투표지와 선거 정보 번역 및 배포에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조지아 전역에서 수년간 각 부서에 다국어 사용을 권장해온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외 30개 이상 투표권 옹호단체가 이룬 쾌거다. 다국어 사용 권장 건의안은 라비타 터프 아시안아메리칸인권진흥협회의 정책 책임자, 래리 존슨 디캡카운티 커미셔너, 디캡카운티 행정위원회 내 OPS카운티 행정위원회의 협력으로 실현됐다.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번역 배포되는 선거 정보엔 투표지 샘플, 자주 묻는 질문 및 답변, 투표소 위치 변경 및 투표함 위치가 포함된다. 모든 자료는 디캡카운티 내 투표소와 디캡보우츠닷컴(DekalbVotes.com)을 통해 제공되며,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 제공 핫라인 문의 번호도 자료에 명시된다. 카운티는 곧 투표소 선관위 직원들에게 새롭게 제공되는 자료와 유권자 권리 교육, 시행 내용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디캡카운티에서는 현재 영어미숙련자(LEP)의 50% 이상이 한국어나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다.
2018년 조지아 주지사 선거엔 불과 5만5천 표 차이로 선거의 당락이 결정됐다. 때문에 약 24만명에 달하는 조지아 아태계 유권자들의 표심이 선거의 판세와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지아 아태계의 44%는 영어 미숙자이며, 디캡카운티에는 1만8천명 이상의 아태계 유권자가 거주하고 있다.
한편 OPS 행정위원회와 BRE 선관위 의장인 래리 존슨 커미셔너는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해 모든 시민을 보호하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디캡카운티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파니 조 AAAJ 애틀랜타의 대표는 “디캡카운티는 한국어 지원 결정을 통해 시대의 표본 가치를 선보이며 주 전체에 모범을 보였다”며 “한인 유권자의 권익과 정치력 신장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앞으로도 유권자들의 투표 접근성을 높이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어 투표지 사용 청원은 디캡에 이어 귀넷카운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인들은 귀넷카운티 행정위원회에 한글 투표지 사용을 청원하는 첫 모임을 가지고 1만명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이에 26일 존 망가노 귀넷카운티 선관위원장은 이번 청원을 11월 정기회의에서 다루도록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