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단상] 후퇴 아닌 은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9-19 11:38:04

단상, 김범수, 목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세상에 어느 누구도 시간과 세월을 이길 챔피언이 없다. 젊어서는 시간을 이기는 승리자라고 자부하며 여기저기 시간을 호령하며 다닐 만큼 힘과 정열이 넘친다. 그러나 나이를 먹게 되면 어느새 시간 앞에 머리를 굴복하게 되고 자연히 은퇴라는 명령서를 받게 된다.

은퇴명령서는 내가 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더 잘할 것이라고 양보하고, 고속도로의 휴게소처럼 잠시 쉬면서 이제 남은 길을 어떻게 갈 것인가 생각하라는 독촉장이다. 은퇴의 의미를 대부분 무대에서 주인공의 역할에서 보조출연자로 바꾸라는 뜻으로 이해한다. 은퇴는 멀리 떠나 숨어 조용히 지내라는 퇴각 내지 후퇴가 아니다. 은퇴는 정지나 소멸이 아니라 숨과 쉼이다. 숨을 쉬지 않으면 호흡할 수 없고, 쉬지 아니하면 계속 할 수 없는 것처럼 은퇴는 쉬어서 천천히 가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은퇴(Retire)를 자동차 타이어를 다시 바꾸는 Retire라고 우습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까지 오래 사용하여 닳아진 손과 발, 그리고 몸과 마음을 사용했으니 이제 다시 몸과 마음을 새로 맞이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은퇴, 리타이어는 이제 더 이상 쓸모없는 그런 물건처럼 버려지는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또 다른 목적지를 찾아 떠나는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인 것이다. 그 시작은 지금까지 했던 일을 다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했던 일을 돌아보면서 새로운 시간과 삶을 개척해가는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면서 지금의 일을 새롭게 하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삶이 은퇴의 삶이다.

은퇴의 삶은 어딘가에 또는 누군가에 꼭 필요한 리콰이어(Require)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정말 있어야 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아주 평범한 은퇴자의 모습은 가정에서 부모로서 또는 조부모로서 그 자리를 지키는 일이다. 가정의 어른으로서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자녀들에게는 큰 힘과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인생의 지혜를 자녀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은 아름답고 소중한 일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신명기6:7)

부모가 되어 자녀에게 올바른 삶의 윤리와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할 기본의 도리만이라도 가르쳐준다면 그것만큼 보람된 노년의 삶이 없을 것이다.

100세 시대가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다. 모든 것을 뒤로 하기에는 아직도 우리에게 시간이 남아 있다. 그냥 우두커니 서있기에는 해야 할 일이 많다. <김범수/목사>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헬렌김 그렇게 뜨거웠던 어제도아무런 작별 인사 없었는데,오늘은소식없이 가을입니다. 공원에는 다람쥐가 분주하고한 여름 푸르렀던 나무들은파스텔을 거두어하나 둘 황금빚 옷을 준비합니다 

[애틀랜타 칼럼] 체면을 살려 주어라

이용희 목사 대개 윗사람들은 아랫사람을 대할 때 하인 다루듯이 명령하기도 하고 책망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그런 식으로 사람을 대할 때. 그 자신의 인격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법률칼럼] 취업비자 10만 달러의 벽… 이제는 회사의 해고 기록까지 본다

케빈 김 법무사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취업을 준비하는 유학생에게 채용 제안은 새로운 출발이다. 그러나 지금은 취업의 기쁨에 앞서 비자 정책의 불확실성부터 따져야 한다.지난 9월

[행복한 아침] 가을 달 빛이 가장 좋은 밤

김 정자(시인 수필가)   바람결도 싱그러운 가을 밤이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어쩔 수 없이 고국, 고향으로 마음이 달려간다. 명절 속에 잠재워져 있었던 일가친척, 이웃, 동무들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5)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5)

SSI 생계보조금 50년 만의 대수술 예고: 자산 한도 1만 달러 상향과 은퇴계좌 5만 달러 면제사회보장국 수리통계국 공식 추산: 3,160억 달러 투입과 수급 자격 대폭 완화 개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프라노 김현정 독창회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프라노 김현정 독창회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Duluth 120 Hway Rd 선상의 미국인 “제일 침례교회”에서 지난 토요일 오후 4시에 소프라노 김현정의 독창회가 있었다. “노래는 본래

[신앙칼럼] 가을이 들려주는 소리: 창조의 파도소리에 귀 기울여보라!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Listen to the Waves of Creation! (로마서 Romans 11:36) 시인 윤동주는 시 <바다>에서 이

[삶과 생각] 독서의 계절 가을
[삶과 생각] 독서의 계절 가을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70년 전 한국에서 중·고등학생 시절 가을이 오면 국어 선생님은 “가시리 가시리 잇고, 버리고 가시리 잇고, 날러는 엇디 살라하고, 버

[추억의 아름다운 시] 옹달샘

서정태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질마재 몰랭이그 어디쯤 해서옹달샘이고 싶다 미침 바람이 불어싸도물결이 일지 않는그저 조용하기만 다만한자락 바람이 쉬어가고밤이면 몇 개 별이 적시는옹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살면 보험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살면 보험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최선호 보험전문인 미국에서는 성인이 되면 부모 곁을 떠나 독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모 집으로 다시 돌아와 함께 사는 자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를 흔히 **'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