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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사랑의 마음과 따뜻한 배려가 싹틀 무렵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6-10-13 11:16:18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사랑의 마음과 따뜻한 배려가 싹틀 무렵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자유와 평등과 행복의 가치를 추구하는 이 나라에서도 스스로 고립과 소외를 선택한 노숙자의 삶의 현실에서 많은 것을 생각한다. 

사회 복지정책에 의한 안락한 시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둘루스 친지의 업소를 방문하고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걷던 중 인도에서 자질구레한 짐을 실은 카트 옆에 기대어 점심을 먹고 있는 젊은 흑인 여성 노숙자를 만났다.

젊은 여성 노숙자를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햄버거와 튀김 감자를 맛있게 먹고 있었다. 친지가 한사코 안겨준 건강 음료수와 지극히 작은 액수의 지폐 한 장을 그녀에게 얹어 주자 멋쩍은 웃음으로 감사하는 모습에서 순수함을 느꼈다.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면서 밑바닥 삶의 풍속도에 잠시 우울해져 그들이 처한 삶의 현실의 민낯에 풍요로운 미국 사회에도 명암이 있음을 경험한다. 

삶의 나락으로 떨어진 걸인을 동정해 돕지 말라는 소펜 하우어의 구제론에 의하면 일시적인 도움에 만족해 그 상태를 벗어날 의지가 부족해진다는 비정한 이유가 과연 정당한 것인가.

이웃의 비참한 현실을 외면하고 사랑의 마음과 따뜻한 배려에 인색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누구나 선뜩 사랑의 훈훈한 손길을 내미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무거워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하면서 잠시 위축된 마음을 밝게 하고자 높아져 가는 가을하늘로 눈길을 향한다. 가난과 노숙자의 문제는 사회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고전인 “루소”의 [사회 계약론] 불평등의 기원에 대해 굳이 논하지 않을지라도 구약 신학자인 

“월터 브루그만”은 자신의 저서 [성서와 가난]에서 사회적 불평등으로 인한 약자인 서민층의 삶의 현실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가난한 자의 삶의 취약성에 대한 현실적 대안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가난은 어제오늘의 문제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의 심각성을 당면 과제로 삼고 있다. 그의 폭넓은 사회적 관점의 접근은 성서에 바탕을 둔 심오한 사유 체계의 결실이다. “가난은 흔히 개인의 무능이나 게으름 탓으로 돌린다.” 인간의 불평등과 불의한 경제 구조의 산물로 여긴다. 분배의 문제 빈곤의 악순환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굴절된 시선과 의식은 정의의 문제가 시혜와 복지의 대상으로 생각한다.

함께 삶을 나눌 이웃이 사랑의 연대와 공동체의 비젼은 상처와 고통을 치유케 하는 것이 아닐까? “기도” 풀꽃 시인 나태주. 

“내가 외로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 생각하여 주옵소서/ 내가 추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추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여 주옵소서/ 더욱이나 내가 비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비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때때로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하게 하여 주옵소서” 

순수한 시인의 이웃을 향한 절실한 기도의 물음처럼 나의 삶의 현실에서 이웃 사랑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하며 자신에게 묻게 된다. 

그녀의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 젊고 건강해 보이는 그녀가 노숙자의 삶을 사는 연유는 무엇인가? 외면적인 약자의 상황에서 밝음을 유지하고 있는 내면적인 강인함은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그녀는 활력을 잃고 변화의 의지도 상실하고 세상과 단절한 채 절망의 상태에 머무를 것인가? 그녀의 눈빛에서 읽을 수 있는 긍정의 메시지는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구제의 손길을 내밀지 않을 단호한 의지력으로 보였다. 

곧 어느 시점에서 그녀는 자신의 결핍과 한계성을 극복하고 불합리한 사회구조의 모순에 맞서 결연히 일어서리라는 믿음이다.

지금 그녀의 삶에서 발견한 정신적 자유와 의지력은 열린 미래의 가능성으로 나타날 것이다. 

사람은 세상의 풍경을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어느 때에 이르게 되면 사유 체계의 객관화 과정이 유연성에 의해 삶이 더욱 선명해진다. 

오늘 삶의 여정을 걷던 한순간에 사랑의 마음과 따뜻한 배려가 싹트는 체험에서 고통 가운데 있는 이웃을 위해 기도의 두 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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