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자(시인 수필가)
580년 전 세종대왕께서 훈민 정음을 반포하신 날을 기념해서 한글날로 제정한지 100 주년 이 되었다. 1926년에 처음 정해진 한글날은 10월 9일이 아닌 11월 4일 이었지만, 훈민 정음 해례본의 발견으로 10월 9일로 확정되면서 2013년 10월9일을 공휴일로 재 지정 되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집현전에서 한문으로 집필한 책자로 한글 28자를 만든 원리와 발음기관을 상형으로 기록하면서 읽고 쓰는 법, 실제 사용 예시가 상세히 적혀 있는 세계 유일의 문자 창제 해설서이다. 1940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발견되어 현재 간송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국보문화재로 지정되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훈민정음은 1446년 세종 28년에 반포되었다. 한글을 창제한 핵심 목적은 우리말을 제대로 표기하지 못해 억울한 일을 당하는 백성들을 구휼하기 위한 애민정신이 바탕 되었다. 우리 말을 중국 한자로 표기해야 하는 문자 생활의 불편을 덜기 위함으로 백성들이 자신의 생각 과 뜻을 제대로 적거나 전달할 수 없었고 법도를 제대로 알지 못해 억울하게 처벌을 받는 평민들을 돕기 위해 쉽게 익혀 쓸 수 있는 글자를 만들게 되신 것이다. 우리 말의 소리를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고유의 문자 필요성을 충족하기 위해 우리말의 독자적 표기와 실용성 목적이 한글 창제의 기본 원리요 정신이었다.
훈민정음 해례본에 따르면, 똑똑한 사람은 하루 아침에, 어리석은 사람도 열흘이면 충분히 익힐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설계되어 있다고 했다. 16세기에는 일부 양반과 궁중, 백성, 부녀자들 사이에 널리 사용되었고 한글 편지를 주고 받았으며, 조선 중기 이후엔 가사 문학, 한글 소설 등 한글 문학 작품 출현이 시작되었다. 조선 후기에 궁중에서 발전한 단아한 한글 서체가 ‘궁체’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19세기 후반 개항과 함께 조선 땅을 밟는 외국인들은 한글을 보고 경악하기 일수였다고 한다. 이렇듯 과학적이고 쓰기 쉬운 문자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채 존재한다는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선교사이자 교육자 였던 ‘호머 알버트’는 위대한 글자인 한글을 놀라워하며 한글에 띄어쓰기 사용을 권장했고 그 영향을 받아 1896년 한글신문 ‘독립신문’에도 띄어 쓰기가 도입되었다. 1894년 갑오개혁 때 마침내 한글은 나라 글로 인정 받게 되었다. 종두법 보급에 공헌한 의사이자 한글 학자였던 지 석영 선생은 1905년 맞춤법 통일안 ‘신정국문’을 고종 황제께 올렸고 1907년에는 대한제국 교육행정을 담당하는 ‘국문 연구소’로 한국어 연구 국가기관 이 설치되었다. 일제 강정기로 접어들면서 민족말살 정책으로 한글, 한국어 교육이 폐지 되었고 한글 보급 운동을 강제로 금지하며 1942년에는 한글 연구 단체에도 탄압을 가했다.
1945년 광복이 되자 ‘훈민정음 해례본이 학계에 알려지면서 훈민정음이 반포된1446 년의 음력 9월 10일을 양력10월9일로 환산하게 되면서 1945년 해방 이후부터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념하게 되었다. 정부 수립 다음 해인 1949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념하게 되면서 공휴일로 지정하게 되었다. 현행 국어기본 법 제20조에는 “정부는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범국민적 한글사랑 의식을 위하여 매년 10월9일을 한글 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한다”고 되어 있다. 고국에서는 한글날 제정 100 주년 기념 행사가 “내 곁에 한글”이라는 주제로 광화문광장과 전국 각지에서 한글주간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한글은 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유산이요, 미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 갈 문자이다. 세계에서 가장 눈부신 문화적 자부심이요, 지혜의 샘물이 되어 우리 겨레를 영원히 살찌울 자랑스러운 한글이다. 겨레의 마음과 마음을 잇는 아름다운 다리로 영원히 지켜내야 할 우리민족의 한글이다. ‘코리언 디아스포라’ 로 세계에 흩어져 있는 우리 동포 들의 뜻을 담아, 숨결을 한데 모아 외쳐보자. 한글이여 영원 하라! 겨레의 가슴 속에 불멸의 빛으로 남을 우리의 글, 한글이여 영원 하라! 세계가 인정하는 한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린다. 따뜻한 말과 글로 세상을 위로하며 위로를 얻게 되는 세계인의 마음의 고향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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