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랑
"오 ㅡ매 단풍들것네"
장광에 골불은 감잎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듯이 쳐다보며
"오ㅡ메 단풍들것네"
추석이 어느덧 지나가고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ㅡ메 단풍들것네"
김영랑(金永郞) 시인은 1930년대 한국의 대표적인 순수 서정시인이자 독립운동가입니다. 본명은 김윤식(金允植)입니다.
말씨가 예뻐 여린 샌님이 아닌가 싶지만, 굳세고 곧은 기백의 시인이었다. 3·1운동 때는 고향 강진에 돌아와 만세운동을 이끌고 옥살이를 했다.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도 끝까지 거부했다. 해방 이후에는 민족주의 진영에서 활동했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도 했다. 강직한 성격 때문인지 한국전쟁 기간에도 서울을 떠나지 않고 머물렀는데, 유탄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1950년 9월29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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