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은행입니다”…새 앱 깔았다가 1만5천불 사라져

미국뉴스 | 사회 | 2024-01-17 09:03:26

새 앱 깔았다가, 1만5천불 사라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금융기관 사칭 주의보

“계좌 도용됐다” 현혹

 

신분 도용 등을 노리는 금융사기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한 한인이 금융기관을 사칭한 사기범에 의해 1만5,000달러 상당의 피해를 당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이처럼 사칭 사기가 기승을 부리지만 관련 기관도 ‘우리가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식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아 등 피해 복구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이 조심하는 것을 넘어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단속, 예방 및 해결책 마련 역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일 어바인에 거주하는 50대 한인 A씨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기(Fraud) 담당국이라고 소개하는 안내 음성이 나오는 전화를 받았다. 이어 마이애미에서 돈을 사용한 기록이 있다며 아니면 1번을 누르라는 안내 음성이 이어졌다.

마이애미에서 사용한 적이 전혀 없기에 1번을 누르니 자신의 이름이 키아니 스카이 마레로라고 소개하는 한 남성이 전화를 받고 도와준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A씨가 운전 중이라 지금 뭔가를 할 수 없다고 했으나, 수화기 너머 남성은 가까운데 주차할때까지 끊지말고 기다려 준다고 했다. 집에 도착해 주차를 한 뒤 통화가 계속됐고 은행 어플리케이션에 들어가서 봤는데 특별한 기록이 없자, 수화기 너머 남성은 송금서비스인 젤(zelle)에 들어가서 확인해볼 것을 요구했다.

A씨가 들어가보니 3개의 거래 내역이 보였고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고 하자 남성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A씨는 “이후 바로 회복된 기록이 나타났고, 그 이후 그의 질문에 다 대답해주게 됐다”고 말했다.

남성은 A씨에게 은행 계좌에 문제가 생겨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새 계좌를 만들 때까지 금융앱(애플캐시)을 설치하고 계좌에 있는 돈을 거기에 옮겨 놓으라고 말했고, A씨는 이를 그대로 했다고 한다.

남성은 전화기가 해킹당한 것 같다며 애플 패스워드를 바꾸라면서 복잡한 패스워드 하나를 알려줬다. 이후 금융앱을 시험해 본다고 하더니 조금뒤 다 해결됐다면서 24시간 안에 새로운 은행 계좌를 만들어준다며 다음날 아침 이메일을 기다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 오후까지 연락이 없어 확인해 봤더니 A씨의 계좌에서 이미 돈이 다 빠져나간 뒤였다. 금융기관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기범이였던 것이다.

피해자에 따르면 피해액은 1만5,000달러 정도이며,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애플 고객 서비스에 연락해봤지만 결론적으로 복구는 힘든 상황이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남가주를 포함한 전국적으로 정부, 금융 기관 등을 사칭하는 사기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LA와 오렌지 카운티 지역에서 지난해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3분기 동안 이같은 사기가 1만6,008건이나 보고됐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사기범들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일반인들이 널리 알고 있는 기관을 사칭하고 ▲ 무언가 문제가 발생해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현혹하며 ▲즉시 행동하도록 압박하고 ▲특정한 방식으로 돈을 보내도록 요구하는 등의 수법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FTC는 또 사기 피해 방지를 위해 ▲원치 않는 전화와 문자 차단 ▲예상치 못한 개인 정보나 금융 정보 제공 요청을 거부 ▲즉시 처리 요구 거부 ▲사기꾼의 금전 요구 수법 숙지 등을 권고했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빨리 팔리는데 굳이?…오픈 하우스 해야 하는 이유
빨리 팔리는데 굳이?…오픈 하우스 해야 하는 이유

사람 모여야 경쟁 생겨판매 기간 효율적 단축실제 모습에 신뢰감 ↑  주택 구매 의사 없이 오픈 하우스를 방문했다가 구매 계약 체결로 이어진 사례가 많다. 이처럼 오픈 하우스는 잠재

하늘에서 웬 날벼락… 항공기 얼음 오물 주택 지붕에
하늘에서 웬 날벼락… 항공기 얼음 오물 주택 지붕에

‘낙하물’로 분류 시 보험 가능사진 촬영·경찰 신고·현장 보존보험료 비싸도 가입해야 안전   항공기 낙하물이 주택가 지붕에 떨어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만큼 적절한 주택 보험에

“비트 한 잔의 힘”… 심장 건강 지키는 ‘질산염 식품’ 주목
“비트 한 잔의 힘”… 심장 건강 지키는 ‘질산염 식품’ 주목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혈압 낮추고 혈관 확장…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비트·잎채소 속 질산염, 체내서‘산화질소’전환“하루 비트 4개 또는 주스 500ml”섭취 권고돼&

하루 맥주 1잔 괜찮다고?… 가벼운 음주도 쌓이면 뇌 혈류 줄인다
하루 맥주 1잔 괜찮다고?… 가벼운 음주도 쌓이면 뇌 혈류 줄인다

누적 음주량 많으면뇌 피질 두께 얇아져 <사진=Shutterstock>  가벼운 음주도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영

마그네슘, 혈압·혈당 조절부터 숙면까지 ‘필수 미네랄’
마그네슘, 혈압·혈당 조절부터 숙면까지 ‘필수 미네랄’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칼럼미국인 절반 권장량 미달… 식물성 식품 섭취를호박씨·시금치·견과류 등 식단으로 충분히 보충전문가“보충제보다 식단 개선이 먼저”조언 마그네슘 보충

스마트폰 2주만 중단해도… 인지 기능 10년 ‘회춘’
스마트폰 2주만 중단해도… 인지 기능 10년 ‘회춘’

‘정신 건강·행복감’ 상승 ‘불안감·불면증’은 완화 항우울증 효과에 버금 타인과 비교 SNS에 취약 소셜미디어 사용을 2주만 중단해도 뇌 인지 기능이 약 10년 젊어진다는 연구 결

환경 문제 갈수록 심각… 지구 살리는 주방 습관
환경 문제 갈수록 심각… 지구 살리는 주방 습관

육류나 유제품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토지 이용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로이터]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이상 기후와 그에 따른

헷갈리는 재정보조 수혜서… 내가 낼 돈부터 파악해야
헷갈리는 재정보조 수혜서… 내가 낼 돈부터 파악해야

수혜서 용어부터 이해무상 지원 많아야 유리순비용 기준 대학 비교보조 부족하면 이의 신청 ‘대학 재정보조 수혜서’(Financial Aid Award Letter)를 이해하는 일은

학자금 대출 상환 방심하면 큰 일… 신청 전부터 신중 접근
학자금 대출 상환 방심하면 큰 일… 신청 전부터 신중 접근

4년 치 학비부터 추산상환 가능 금액만 대출민간 프로그램도 비교기혼자 전략적 세금 신고 높은 대학 학비 마련을 위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대출 전 FAFSA

“아침마다 머리가 깨질 듯, 속은 울렁”…‘뇌종양’ 신호일수도
“아침마다 머리가 깨질 듯, 속은 울렁”…‘뇌종양’ 신호일수도

■ 강신혁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아침에 심한 두통 호소… 구토·시각이상 동반되기도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 CT·MRI 검사로 진단수술 이후에도 재활 치료·정기적인 추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