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도 29% 가격 올려
미국에서 지표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지만 여전히 소상공인들의 최우선 관심사로 남아있다고 CNN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달 3.7%까지 내려갔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목표치인 2%에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멕시칸 푸드점 치폴레와 디즈니랜드의 가격 인상은 인플레이션이 평탄치 않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물론 올해 물가 상승이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물가 안정까지 과정이 길어질수록 소비자의 인내심과 주머니 사정은 점점 더 얇아지게 된다.
전미독립사업자연맹(NFIB)은 지난달 응답자의 23%가 인플레이션이 최우선 관심사라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를 최근 내놨다. 29%가 가격을 올렸다고 답했는데, 지난 8월보다 2%포인트 오른 수치다.
NFIB 리서치센터의 홀리 웨이드 센터장은 “많은 업체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이미 비용 상승 부문을 소매 가격에 반영했다”면서 “이들은 계속 가격을 올릴 경우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매출이 오히려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고 미국 경제가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Y파르테논의 리디아 부수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경제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줄어드는 수요”라면서 “이는 기업 입장에서 소비자에게 더 높은 가격과 비용을 전가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