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대장암 70% 증가”…‘밀레니얼 세대’ 암 급증 왜?

미국뉴스 | 사회 | 2023-06-20 09:24:53

대장암 70% 증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990~2019년 G20 암 통계 분석

20대 암 발병률 무려 22% 늘어

 

주요 20개국(G20)에서 ‘젊은’ 암 환자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30년간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에서 암 조기 발병 사례가 급증한 것이다. 다만 원인은 아직 불확실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기름진 음식 섭취로 장 내 면역력이 줄어든 탓이라는 가설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의대 건강평가연구소의 1990~2019년 G20 국가들의 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암 발병률이 가장 늘어난 상위 5개 연령대 중 3개가 밀레니얼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29세의 암 발병률이 가장 눈에 띄게 치솟았는데, 2019년에는 1990년 대비 무려 21.8%나 증가했다.

 

해당 기간 동안, 암 발병률 상승 2위도 20~24세(19.6%)의 연령대였다. 30~34세(18.6%)도 고령층인 70~74세(18.7%)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오히려 고령층 대부분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80~84세(17.4%)와 85세 이상(17%)은 밀레니얼 세대보다 낮기도 했다. 청년의 암 발병률 증가폭이 노인을 뛰어넘은 것이다.

 

젊은 암 환자들은 특히 대장 등 소화기 관련 암에 취약했다고 FT는 전했다. 해당 기간 동안 G20 국가에서의 15~39세 대장암 발병률이 70%가량 증가한 게 대표적이다. 발병뿐 아니라 사망률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암학회의 조사 결과, 대장암 환자의 13%와 대장암 사망자의 7%가 ‘조기 발병자’에 속하는 50세 미만인 것으로 추산됐다.

 

유독 젊은 세대에서 암 발병이 증가하는 이유는 현재로선 미스터리다. 미셸 미첼 영국암연구소(CRUK) 대표는 “전체 암의 90%가 50세 이상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건강에 치명적인 수준으로 발병하는 건 75세 이상부터가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30년 사이에 15~39세에서 암 발병률이 평균 24% 늘어난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학계는 일단 ‘식습관의 변화’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30년간 설탕과 포화지방 위주로 바뀐 식단이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생태환경)에 악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질병을 불러오는 박테리아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고, 소화와 면역 체계 전반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 FT는 “젊은 층의 암세포는 주로 식도나 위, 췌장, 대장과 같은 위장관에서 증식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마이크로바이옴과 직접 연관이 있는 소화기관이다.

 

유전적 원인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196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유년기부터 과당과 포화지방 위주의 식단을 고수해 마이크로바이옴이 약화했고, 이를 자녀인 밀레니얼 세대가 물려받았다는 게 이들의 가설이다. 암세포에 취약한 신체 특성이 유전됐기 때문에 발암 위험도 커졌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인플레이션·경기 불안’에소비자, 높은 물가에 불만  인플레이션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연말 샤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지출 계획이 예년과 달리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로이터] 올

32회 메시아 대연주회 성황리 개최
32회 메시아 대연주회 성황리 개최

"예수님 탄생 기념 축하 공연 선사"유진 리 2회 연속 연주회 지휘해 올해로 32회를 맞이하는 헨델의 메시아 연주회가 22일 아틀란타 벧엘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연주회는

사랑의 천사포 6만5,700달러 모금 성과
사랑의 천사포 6만5,700달러 모금 성과

연말까지 성금 계속 접수 애틀랜타 한인 사회의 자선 구호 프로그램인 ‘사랑의 천사포’(위원장 김백규)가 지난 19일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모금 생방송을 펼쳐 6만5,700달러를 모

S. 캐롤라이나 여행 전 홍역예방접종부터...
S. 캐롤라이나 여행 전 홍역예방접종부터...

감염 130여명... 홍역창궐지역보건당국 "몸 아프면 여행 중단" 연말연시를 맞아 조지아 이웃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여행계획을 세웠다면 특히 자녀가 홍역 예방접종을 맞았는지 반드시

불법 투견 조지아 남성에 종신형 가능성
불법 투견 조지아 남성에 종신형 가능성

동물학대 등 69건 혐의 유죄평결 불법 투견과 불법 개사육을 포함한 동물학대 등 무려 69건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조지아 남성이 종신형 선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조지아 중부

〈속보〉디캡 교도소 수감자 3명 탈주...무장 가능성
〈속보〉디캡 교도소 수감자 3명 탈주...무장 가능성

오늘 오전...대대적 수색작업살인혐의 수감자도 포함  디캡 카운티 교도소에서 수감자 3명이 탈주에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이들 중에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수감자도 포함돼

월남전 유공자회 연말 정기모임 가져
월남전 유공자회 연말 정기모임 가져

55차 4분기 정기모임 러빙핸즈에서 미동남부월남참전유공자회(회장 송효남)는 지난 20일(토) 노크로스 러빙핸즈 시니어센터에서 제55차 4분기 정기모임을 개최했다.김성용 사무총장의

개싸움이 총격으로...70대 남성 사망
개싸움이 총격으로...70대 남성 사망

공원 산책 중...52세 남성 검거 산책 중 반려견간 싸움이 총격전으로 번져 70대 남성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21일 오후 게인스빌 심슨 공원에서 반

미션아가페, 사랑의 자켓 전달 마무리
미션아가페, 사랑의 자켓 전달 마무리

자켓 600벌 소외 이웃에게 배포 한인 봉사단체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가 2025년에도 ‘사랑의 자켓’ 600벌을 성공적으로 분배했다.올해 처음으로 고등학교 봉사자들로 조직된

귀넷 학군재조정 시작부터 '삐거덕'
귀넷 학군재조정 시작부터 '삐거덕'

첫 조정안 학부모 반발로 무산 향후 조정안 추진도 진통 예상 귀넷 교육위원회의 학군 재조정안이 시작부터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지난 18일 열린 그레이슨고 인근 학군 재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