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정규 한국어반 개설 열기 ‘핫’… 타인종 학생 늘어

미국뉴스 | 교육 | 2023-04-03 10:00:43

정규 한국어반 개설 열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SAT2 한국어 폐지에도 초·중·고 정규반 늘어

 

 정규학교 한국어반 개설이 계속 늘고 있다. 사진은 LA 한인타운 윌튼플레이스 초등학교의 한국어 듀얼랭귀지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박상혁 기자]
 정규학교 한국어반 개설이 계속 늘고 있다. 사진은 LA 한인타운 윌튼플레이스 초등학교의 한국어 듀얼랭귀지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박상혁 기자]

SAT II에서 한국어 과목이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공립 및 사립학교들에서 정규 한국어반 개설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1994년 SAT 시험과목에 공식 채택됐던 한국어는 그동안 정규 한국어반 개설에 견인차 역할을 담담해 왔었으나 2021년 칼리지보드의 결정에 따라 26년 만에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30일 LA한국교육원(원장 장전훈)에 따르면 SAT II 한국어시험이 채택됐던 1994년 당시 코헹카 초등학교 등 4개교에 불과하던 정규 한국어반은 3월 말 현재 78개교로 늘어났다.

 

1995년~99년 사이에 그라나다힐스 차터 고교 등 7개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됐고, 2000~09년 사이에는 어바인 고교 등 14개교에 한국어반이 새로 생겼다. 정규 한국어반 개설이 붐을 이뤘던 시기는 2010년부터 2019 년 사이로 존보로 중학교 등 30개 학교에 한국어반이 만들어졌다.

 

2017년에는 네바다주에서는 최초로 라스베가스에 소재한 데모크라시 프렙 앳 아가시 캠퍼스에서 한국어 수업이 시작됐다.

 

2020년 이후에도 부에나팍의 비티 중학교를 비롯한 7개 학교가 한국어반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했다. 특히 SAT 한국어시험이 폐지된 2021년과 2022년에도 라미라다의 벤톤 중학교와 샌디에고 인근 델 노르테 고교 등 2개 학교가 늘었다.

 

과정별로는 고교 30개, 중학교 11개, 초등학교 11개 순이다. 일부 학교는 초.중 과정과 중.고 과정, 초.중.고 과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78개 학교에서 100여명의 한국어 교사들이 8,100여명의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한류 붐을 타고 타인종 학생들의 한국어반 등록이 크게 증가했다.

 

3가 초등학교에서 한국어-영어 듀얼 랭기지 교사로 재직 중 스텔라 김씨는 “우리 학교에는 킨더카튼부터 학년 별로 6명의 교사들이 이중언어반을 지도하고 있다”며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담임을 맡고 있는 2학년반의 경우 30여명의 학생 중 50%가 백인을 비롯한 타인종”이라고 밝혔다.

 

강전훈 교육원장은 “SAT 한국어시험의 폐지로 정규 한국어반 열기가 식을 것으로 우려했지만 오히려 한국어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하는 미국 초중고 학교들이 늘고 있다”며 “이는 최근 아시아를 넘어 미국까지 불어닥친 한류, 높아진 한국의 경제적 위상과 그에 따른 정부의 지원 등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 한국교육원은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모니카 류)과 함께 정규 한국어반 지원예산 27만달러를 활용해 한국어반 신설과 교사 연수, 한국어 수업과 관련된 여러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임수미 부원장은 “올해 안에 3~5개 학교에 한국어반을 신설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한국어반 개설 열기는 북가주에서도 마찬가지다. 샌호세 지역 브랜엄 고교에서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한국어반 수업이 시작됐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 관할지역에선 릴리엔탈 초등, 존 스타인벡 초등, 몬테벨라 초등, 로웰 고교, 도허티밸리 고교, 말피타스 고교, 버추얼 아카데미(플레즌튼), 곤잘레스 고교 등 9개교에서 정규 한국어반이 운영되고 있다.

 

백기환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 회장은 “한국어의 정규과목 채택은 한인 2~3세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동시에 타인종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공식 통로가 개설되는 것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한국 정부의 지원과 학부모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