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에도 끄떡 없어
조지아 은행감독부 발표
실리콘벨리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Signature Bank)의 도산으로 인한 금융 우려가 아직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은행감독위원회가 지난 21일 조지아 은행들은 어떠한 위험에도 처해 있지 않으며, 매우 건실하고 강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조지아은행보험감독부 보 피어스 회장은 조지아상원의 은행위원회에 출석하여 “미전국의 대부분의 은행들은 이번 SVB와 시그니처 은행 부도 사태에도 불구하고 건실한 상태이며, 그 중에서도 조지아 은행들은 특별히 더 아무 문제 없이 매우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SVB와 시그니처 은행 부도 사태는 조지아 은행들에 대해서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은행보험감독부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에 파산한 두 은행의 자산은 핀테크 회사, 벤처투자회사, 크립토커런시와 같은 하이테크 기업들에 편중되어 있었던 반면에, 조지아은행들은 그러한 편중없이 다양한 산업에 걸쳐 고루 분산되어 있고, 크립토커런시와 같은 자산을 취급하는 은행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조지아은행들에 예치되어 있는 예금들은 예금 보험에 가입되어 있고, 이자율 상승시 손실이 심한 시큐리티(Security) 같은 투자 종목에 투자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은행 파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매우 안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 피어스 회장은 “조지아 은행들은 연준의 이자율 인상 조치에 대해 헤지와 같은 수단들을 동원하여 이자율 인상으로 인한 급격한 손실을 미연에 방지해 왔다”고 상원 은행위에 설명했다.
피어스 회장은 이와 함께 두 은행의 파산 사태에 대응하여 미연준이 은행 예금을 전액 보장하는 조치를 취한 것도 연쇄 뱅크런 사태를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피어스 회장은 “이번 사태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는 질적으로 다른 사건이며, 조지아의 은행 시스템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