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뉴욕노선 14종 와인 한식·짬뽕 등 새 메뉴도
장거리 노선 여행객에 크게 불리한 마일리지 개편안을 철회하면서 홍역을 치른 국적항공사 대한항공이 LA노선을 비롯해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기내식 와인을 새 와인으로 전면 개편하고 전통 한식을 바탕으로 한 ‘한국식 비건 메뉴’ 기내식을 제공하는 등 기내식 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하면서 기내 서비스 강화로 경쟁 항공사와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20일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LA-인천, 뉴욕-인천 노선에서 제공되는 새롭게 선정된 기내 서비스 와인 14종이 공개됐다. 신규 기내 와인 선정을 위해 ‘세계 베스트 소몰리에 대회’에서 최연소 챔피언으로 등극한 마크 알머트와 협업했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미주 여행객들이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기내 와인을 선정했다. 지상과 다른 기내 환경과 조건을 고려하고 제공되는 기내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가려 뽑았다. 지난해 10월 신규 와인 52종을 선정해 이중 14종을 LA와 뉴욕 노선을 시작으로 신규 와인들을 순차적으로 전 노선으로 확대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정한 와인은 기존 프랑스 위주의 와인 외에 미국산 와인도 포함되어 스테이크, 한식 정찬 등 다양한 맛의 기내식 메뉴와 조화롭게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기내식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새롭게 제공하기 시작한 고등어조림, 제육쌈밥이 항공 여행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식 메뉴인 불고기 묵밥과 비빔국수, 중식 메뉴인 짬뽕까지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번 달부터 한국식 비건 메뉴까지 제공되고 있어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비건 메뉴에는 전 클래스에서 즐길 수 있는 우엉보리밥과 버섯강정, 탕평채, 매실두부무침이 있고 일등석과 프레스티지 클래스에서만 서비스되는 된장마구이와 은행죽이 있다. 한국식 비건 메뉴는 노선과 계절에 따라 다른 메뉴가 서비스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으로 합병 필수 신고 및 승인 9개국, 임의 신고 및 승인 5개국에 기업 결합 심사를 신청했다. 현재 9개국 승인을 받았고, 영국도 합병을 사실상 승인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중국은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