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출석 횟수 기준 4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조사에서 정기 출석 교인을 정의하는 기준이 목사와 교인간 조금 다르게 나타났다. 목사는 적어도 한 달에 두 번 이상 예배에 출석해야 정기 출석 교인으로 인정했고 교인은 한 달에 한 번 출석하는 교인도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는 기준을 적용했다. 일 년에 한두 번 얼굴을 보인다고 해서 교인에 포함하지 않을 수 없지만 예배 출석 횟수에 따라 교인간 판이한 성향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교회 정보 사이트 ‘교회가 답한다’(Church Answers)는 예배 출석 횟수에 따라 교인을 크게‘핵심’(Core),‘경계’(Marginal),‘쇠퇴’(Fading),‘문화’(Cultural) 등 4유형으로 분류한다.
▲ 핵심
핵심 교인에게는 교회가 우선순위다. 핵심 교인은 변명보다는 교회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이 교회 재정에 이바지하는 비중은 80~90%로 교회에는 그야말로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신도들이다. 핵심 교인은 교회에 대한 불평보다 자원해서 봉사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반 교회 교인 중 약 30%가 핵심 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 경계
많은 목사가 한 달에 2번 출석하는 교인도 정기 출석 교인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핵심 교인 부류에 끼지 못하고 경계선에 있는 교인이다. 일부 교회의 경우 장로나 집사 신분의 교인도 예배 출석 횟수 기준으로 경계 교인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경계 교인의 출석 횟수는 기껏해야 한 달에 1~2번 정도로 교회에 대한 헌신도는 뜨뜻미지근한 편이다. 경계 교인은 교회 등록 교인 중 평균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 쇠퇴
쇠퇴 교인의 예배 출석 횟수는 1년에 4번~10번에 불과하다. 출석 횟수가 한 달에 한 번도 안 되고 분기에 한 번 출석하는 교인이 대부분 쇠퇴 교인으로 분류된다.
쇠퇴 교인은 결국 예배 출석 횟수를 1년에 4번도 채우지 못해 마지막 유형인 ‘문화적 교인’으로 전락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전체 교인 중 약 25%가 바로 이 쇠퇴 교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문화
기독교계에서 1년 중 가장 큰 행사는 ‘부활절’(Easter)과 ‘성탄절’(Christmas)이다. 스스로 기독교인을 자처하지만, 이 두 예배에만 참석하는 교인을 ‘크리스터’(Christer)라고 농담 섞어 부른다. 크리스터 교인처럼 종교 행사 참석을 문화 활동으로 여기는 교인이 문화적 교인에 속한다.
문화적 교인의 예배 출석 횟수는 기껏해야 1년에 3번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들은 사업적, 정치적, 사교적 목적으로 기독교인을 자처하는 경향이 많다. 이들이 교회에 차지하는 비율은 20%로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기독교인으로서 살아가는 데 따른 문화적 혜택이 없다는 판단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