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굶주리고, 가난 낙인 찍히고… 무상급식 중단 후폭풍

미국뉴스 | 사회 | 2023-03-14 08:40:47

굶주리고, 가난 낙인 찍히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코로나 때 도입 무상급식 중단

급식비 못내 영양부족 시달리고

지원대상 선정 과정 가난 꼬리표

900만명 어린이 식량 불안 불구

의회는 무상급식법 처리 무관심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 3월 버지니아주에서 스쿨버스를 이용해 무료 급식을 나눠주고 있다. [로이터]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 3월 버지니아주에서 스쿨버스를 이용해 무료 급식을 나눠주고 있다. [로이터]

“배가 고프면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어요. 음식은 내가 배우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초등학교 4학년생 파비앙 아귀레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지만 점심 전 수업 시간이면 배가 고프다. 특히 집에서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고 나온 날은 학교에서 급식을 제공받아도 포만감을 유지하기 힘들다. 아귀레의 경우, 학교 자체가 급식비 지원을 받기 때문에 식사에 돈을 내지 않는데도 항상 배고픔에 시달린다. 미국에는 아귀레의 학교와 달리, 급식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11일 미 AP통신, 온라인 매체 복스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도입됐던 학교 무상급식이 중단된 뒤 각 학교마다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무상급식 지원 대상이었던 학생 중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은 배가 곯아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학교마다 급식비 지원 대상을 선정하기 위한 불필요한 서류 작업도 부담이다. 또 무상급식 지원을 받는 일부 학생은 ‘가난’ 낙인찍기에 시달리기도 한다.

 

2020년 3월 코로나19로 미국에서 학교 대면수업이 중단되면서 미국 전체 학교에는 무상급식이 적용됐다. 코로나19 경제난으로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는 가정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1년 뒤 등교 수업이 재개됐지만 학교에서 급식을 공짜로 먹는 것은 물론 일부 학교에서는 일주일치 급식용 음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부터 연방정부의 무상급식 예산 지원은 중단됐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메인주와 뉴욕 시카고 등 일부 대도시에서만 무상급식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AP는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900만 명의 어린이를 비롯해 3,400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의 식량 사정이 불안정하다”며 “이는 가족 모두가 건강하기에 충분한 음식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특히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가정의 아이들은 학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학년 진급을 못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AP는 덧붙였다.

 

미국은 1946년에 통과된 ‘전국학교급식법’에 따라 급식 지원 대상을 3단계로 나눈다. 가계소득이 연방 빈곤선의 130%(3만3,475달러) 이하인 저소득층의 경우 무료급식 대상이다. 또 가족이 빈곤선은 넘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급식비 보조를 받을 수 있다. 이 두 가지에 해당되지 않으면 도시락을 싸든지, 돈을 주고 급식을 사 먹어야 한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4~2015학년도 조사 기준 미국 학교 점심식사 한 끼 평균은 2.42달러였다. 실제로 버지니아주 패어팩스카운티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간단한 샌드위치나 햄버거 같은 점심식사를 학교에서 사 먹을 경우 한 끼에 3달러 이상이 든다. 한 달에 70달러 안팎의 추가 비용 부담이 생기는 것이다. 이마저 부담스러워하는 저소득층이 많다는 게 미국의 현실이다.

 

2019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이 상ㆍ하원에서 각각 무상급식법을 발의했지만 거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학교영양협회 다이앤 프랫-헤브너는 복스에 “아이들이 (무상으로) 급식을 먹도록 하는 것은 그들이 배울 교과서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정상원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자민 하크니스 전 둘루스 시의원 주상원 출마 선언
자민 하크니스 전 둘루스 시의원 주상원 출마 선언

사라 박 시의원과 지난해 경쟁조지아 상원 7지구 출마 선언  사라 박 둘루스 시의원의 경쟁자였던 자민 하크니스(Jamin Harkness, 사진) 전 둘루스 시의원이 12일 조지아

연 10만 달러 가정 조지아 '소득세 0' 법안 상원 통과
연 10만 달러 가정 조지아 '소득세 0' 법안 상원 통과

조지아 주민 2/3 주 소득세 폐지민주당 '주 예산 구멍' 우려 반대 조지아주 상원이 주민 3분의 2의 주 소득세를 완전히 없애는 파격적인 공화당 주도 법안을 목요일 통과시켰다.

미 동남부,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로 급부상
미 동남부,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로 급부상

미 동남부 지역이 현대차, 기아, 닛산, 리비안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 및 유통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조지아주는 현대차 메타플랜트(HMGMA) 가동과 리비안 공장 건설로 최대 수혜지로 주목받는다. 주 정부의 인센티브와 우수한 교통망, 숙련된 노동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고임금 일자리 창출과 부품 공급망 확충 등 강력한 경제적 파급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귀넷 고교 시위 확산, 피치트리리지고 교장 입장 밝혀
귀넷 고교 시위 확산, 피치트리리지고 교장 입장 밝혀

"표현의 자유 존중하되 규칙 안에서"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에서 학생 워크아웃(시위)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피치트리 리지 고등학교 교장 재드 자루신스키(Jadd Jarusins

쿠쿠, 3중 스테인리스 내솥 적용 전기밥솥 미국 출시
쿠쿠, 3중 스테인리스 내솥 적용 전기밥솥 미국 출시

‘IH 트윈프레셔 LHTAR’ 미국 출시해프리미엄 전기밥솥 시장 공략 강화 쿠쿠(CUCKOO)가 3중 스테인리스 내솥을 적용한 프리미엄 전기밥솥 ‘IH 트윈프레셔 LHTAR’를 미

프라미스원은행, 신규 비즈니스 계좌 프로모션
프라미스원은행, 신규 비즈니스 계좌 프로모션

2월 18일부터 한 달간, 조지아주 전 지점조건 충족하면 300달러 캐시 리워드 제공 프라미스원 은행(행장 션 김)이 새해를 맞아 지역 비즈니스 활성화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특

애틀랜타 유명 대기업 인종차별 의혹
애틀랜타 유명 대기업 인종차별 의혹

‘나파’ 모기업,고용 시 흑인차별 혐의EEOC, 법원소환장 발부 공개 조사  유명 자동차 부품 유통업체인 나파(NAPA Auto Parts)의 모회사이자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

‘아찔’ 총격 대치 현장에 웨이모 차량 진입
‘아찔’ 총격 대치 현장에 웨이모 차량 진입

애틀랜타서…승객 태운 채작전현장 한가운데서 멈춰  애틀랜타에서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이 경찰의 총격사건 작전 현장 한가운데로 진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웨이모 차량에는 승객이 탑

한미은행… ‘비즈니스체킹 계좌도 온라인 개설’
한미은행… ‘비즈니스체킹 계좌도 온라인 개설’

서비스 전면 디지털화절차 간소화·고객 편리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비즈니스 체킹 계좌 개설 서비스를 전면 디지털화했다. 이를 통해 한미는 비즈니스 고객 역시 대부분의 예금

엡스타인 성착취 피해자, 한인 여성도 있었다
엡스타인 성착취 피해자, 한인 여성도 있었다

■리나 오씨 처절한 증언영국 일간지·방송 출연“뉴욕 예술학도 시절 만나장 학금 제공하겠다며 미끼2 0여 년간 고통 당했다” 전 세계 각계각층 유력인사들과 친분을 쌓아온 미국의 억만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