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구독자 확보 위해 중계권·리그 매입 고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 구독자 확보에 비상이 걸린 넷플릭스가 스포츠 생중계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넷플릭스 내부 논의를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넷플릭스가 최근 영국·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에 대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중계권에 입찰했다가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넷플릭스가 여자프로테니스(WTA)와 사이클경기 영국 중계권 등 다른 스포츠에 대한 입찰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또 스포츠 중계권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점을 고려해 작은 스포츠 리그 매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핑처럼 덜 알려진 스포츠 리그를 사들여 넷플릭스의 방대한 방송망을 활용해 인기 스포츠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 소식통은 넷플릭스가 지난해 말 세계서핑리그(WSL) 매입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이 가격에 합의하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유명 스포츠 분야에서는 이미 OTT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는 ‘목요일 밤 풋볼’을 방송하고 있고, 애플의 ‘애플TV+’와 컴캐스트의 ‘피콕’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MLB) 경기 중계권을 확보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초 미국 내 인기스포츠로 부상한 포뮬러원(F1) 라이브 스트리밍 판권 입찰에도 참여했으나 월트디즈니의 ‘ESPN’에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