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대한독립만세' 외칠 때 소녀상은 외로웠다

지역뉴스 | 사회 | 2022-08-16 14:26:22

광복절, 77주년, 소녀상, 애틀랜타한인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인회 77주년 광복절 경축식 거행

제막 예정 소녀상은 주차장 구석에

 

평화의 소녀상은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리는 애틀랜타 한인회관 주차장 한 구석에 외롭게 방치돼 있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광복절 경축식에 앞서 애틀랜타 동포들의 환대 속에 제 모습을 드러내며 제막돼야 했지만 일부 한인들의 억지 주장에 밀려 소녀상 제막은 잠정 보류된 상태다.

소녀상의 한인회관 제막에 주도적으로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전 한인회장 김일홍씨는 광복절 기념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일홍씨는 공청회 등 의견수렴 없이 한인회관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점을 지적하면서 ‘인권이나 역사교훈’이 모든 절차를 우선시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소녀상 건립을 반일의 상징으로 규정하며 한일관계, 한미일 삼각동맹 공조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를 특정단체라고 부르며 어느 단체가 ‘이승만 조형물’을 한인회관에 세우자면 세우겠느냐며 극단적인 반대논리를 펼쳤다.

김일홍씨는 더 나아가 한 단체카톡방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문옥주 할머니의 예를 들면서 위안부가 엄청나게 돈벌이가 좋았던 좋은 일자리였다는 일본 극우파 또는 한국 뉴라이트 계열의 주장을 15일 게시하기도 했다.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 김백규 위원장은 경축식 내내 건립위원들과 함께 나비 문양이 표기된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기념식에 참가했다. 김 위원장은 “소녀상은 결코 정치적 의도가 없으며, 역사교육과 인권의 옹호 차원에서 건립하려는 목적이 전부”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한인회관 경축식에는 일본에서 역사를 가르친다는 재일교포 3세가 소녀상 제막식을 보기 위해 방문했으나 취소됐다는 소식에 쓸쓸히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애틀랜타 한인회 경축식은 이미셸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김상민 목사의 개회기도, 이홍기 한인회장의 환영사, 박윤주 총영사의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 대독, 조중식 최병일 김형률 회장의 축사, 권명오 문학회원의 축시 낭송, 소프라노 크리스틴 정의 ‘소녀의 눈물’ 노래, 소프라노 유니스 강의 광복절 노래, 나상호 노인회장의 만세삼창의 순으로 진행됐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대의를 위해 결집하는 힘을 간직한 곳입니다. 작은 차이를 넘어 가장 중요한 일에 힘을 모으는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는 이홍기 한인회장의 환영사처럼 소녀상 건립문제를 위해 작은 차이를 넘어 대의를 위해 힘을 모을 때이다. 그리고 김형률 민주평통 회장의 말처럼 “분열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통일 한반도의 진정한 광복을 이뤄내는 과제”가 우리에게 있다. 박요셉 기자 

15일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열린 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한인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칠 때 바깥 주차장 구석에 방치된 소녀상은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15일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열린 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한인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칠 때 바깥 주차장 구석에 방치된 소녀상은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현관 택배 훔치던 10대에 총격, 2026조지아 경제 전망,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현관 택배 훔치던 10대에 총격, 2026조지아 경제 전망,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셋째 주 조지아 핫 뉴스! ] “리버티 뮤추얼·세이프코,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 대폭 인하 발표”“귀넷 카운티 호텔 총격 사건…경찰 긴급 출동 조사 진행 중”“조지아 우편배

풀턴 학교 경찰, 학생에 테이저 발사...직무정지
풀턴 학교 경찰, 학생에 테이저 발사...직무정지

관련 동영상 유포, 교육청 조사 착수 풀턴 카운티 교육청 소속 경찰관이 버스 안에서 학생에게 테이저를 사용한 혐의로 직무가 정지되고 조사를 받고 있다. 교육청은 19일 이 사실을

조지아, 스포츠 도박 놓고 또 ‘갑론을박’
조지아, 스포츠 도박 놓고 또 ‘갑론을박’

“불법도박 성횡…세수 증대”주장 불구정치권, 중간선거 앞두고 이슈화 부담  내년 주의회 개회를 앞두고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놓고 또 다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조지아는 지난 20

알파레타 대형 폰지 사기범 유죄인정
알파레타 대형 폰지 사기범 유죄인정

기소 1년 만에 검찰과 유죄합의피해액3억달러·피해자 2천여명 3억달러가 넘는 폰지사기 혐으로 기소된 알파레타 소재 우령 투자회사 대표가 연방검찰과 합의에 따라 유죄를 인정했다. 기

한인상의, 50주년 기념 가면무도회 갈라 성황
한인상의, 50주년 기념 가면무도회 갈라 성황

"새로운 50년 향한 비전과 도약 다짐"창업지원 공모전 '티파니'에 1만 달러  애틀랜타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18일 오후 5시 둘루스 캔톤하우스에서 200

사지 절단 이겨낸 10대…이젠 ‘운전’에 도전하다
사지 절단 이겨낸 10대…이젠 ‘운전’에 도전하다

패혈증 생존자 나탈랴 이야기 재활치료 넘어 운전에 도전장“제 삶의 주도권 되찾는 과정” 10대 때 패혈증으로 사지를 절단해야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꿈에 도전하고 있는 조지아 여성의

귀넷 초중생 휴대폰 전면 금지 확정... 고교생은 '미정'
귀넷 초중생 휴대폰 전면 금지 확정... 고교생은 '미정'

고교생 정책은 추후 논의2026년 7월 1일부터 발효 조지아주 최대 교육청인 귀넷카운티 교육위원회가 지난 18일 밤,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의

"조지아 아동복지 서비스 사실상 중단"
"조지아 아동복지 서비스 사실상 중단"

관련 단체 한 목소리 주장"한 달 지원 500건→5건" 8,500만달러 재정부족 탓 조지아 전역 아동복지 서비스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 당국의 새로운 승

주택판매 연속 증가세, 가격 29개월째 고공행진
주택판매 연속 증가세, 가격 29개월째 고공행진

10월 보다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하락중간가 40만9200달러, 29개월 연속 상승 지난 11월 미국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세를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