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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산가치 조작 혐의' 검찰 질문에 묵비권 행사

미국뉴스 | 정치 | 2022-08-10 16:09:07

트럼프,검찰 질문에 묵비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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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상 권리따라 답변 거부"…위증시 형사처벌 가능성 감안한 듯

SNS에 선거광고 스타일 동영상 게재…2024년 대선 출마 조기선언 시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족 기업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과 관련한 뉴욕주 검찰의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검찰 심문에 맞춰 공개한 성명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헌법이 모든 시민에게 부여한 권리에 따라 검찰에 대한 답변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로 심문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증언을 거부한 것은 선서를 해야 하는 검찰 심문에서 거짓 증언을 할 경우 형사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일가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부동산의 자산가치를 축소하면서도 은행 대출을 받는 과정에선 자산가치를 부풀렸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뉴욕주 검찰은 민사 사건으로 이 사안을 다루고 있어 형사 기소를 할 수 없지만, 맨해튼 연방지검은 같은 사안을 형사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증언이 맨해튼 연방지검의 수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고, 형사 기소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3년 가까이 추적 중인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그룹의 행위는 사기성이 짙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장녀 이방카는 이미 지난주 검찰의 심문을 받았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녀들은 앞서 검찰 증언에서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경우 이번 묵비권 행사가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중연설 행사에서 조직범죄 관련자들이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무죄라면 왜 묵비권을 행사하느냐"고 조롱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묵비권을 행사하는 이유에 대해 검찰의 표적수사와 적대적인 언론환경을 언급하면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명에서 "예전에 '죄가 없다면 왜 묵비권을 행사하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답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소셜'에 "인종차별론자인 뉴욕주 검찰총장을 만나게 됐다. 미국 역사상 가장 거대한 마녀사냥의 일환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종차별론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흑인인 레티샤 제임스 검찰총장에게 쓰는 표현이다. 민주당 소속으로 흑인 여성인 제임스 총장이 정치적인 이유로 자신을 표적으로 삼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취지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 증언 전날이자 미 연방수사국(FBI)이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리조트내 자택을 압수수색한 다음날인 지난 9일 오전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소셜'에 선거광고 스타일로 제작된 3분50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철군과 휘발유 가격 상승 등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 이후 '실정'에 대해 신랄히 비판하면서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영상은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문장과 함께 마무리된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이른 시일내에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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