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CTC(부양자녀 세액공제) 지원 중단, 저소득층 경제 더 힘들어져

미국뉴스 | 경제 | 2022-01-17 08:12:13

부양자녀 세액공제,지원 중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인플레 탓 올해 1월부터 지급 중단

 

 

올해들어 CTC 지원금 지급이 중단되면서 자녀를 둔 저소득층 가정이 어려움에 빠졌다. 시카고 일리노이의 한 초등학교로 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 [로이터]
올해들어 CTC 지원금 지급이 중단되면서 자녀를 둔 저소득층 가정이 어려움에 빠졌다. 시카고 일리노이의 한 초등학교로 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 [로이터]

부양자녀 세액공제 지원금(Child Tax Credit·CTC)이 새해 들어 끊기면서 저소득층 경제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치솟은 인플레이션 탓에 정부가 지원을 멈춘 것인데 팬데믹 타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16일 연방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말을 끝으로 CTC 지급을 종료했다. CTC는 지난해 3월 의회를 통과한 ‘미국구조계획법안’(American Rescue Plan Act)에 따라 자녀세액공제를 확대 도입해 관련 금액을 매달 선지급하는 제도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서 부양자녀 세액공제는 종전 연간 2,000달러에서 연간 3,000~3,600달러로 늘어났었다. 6세 미만 자녀 1명당 월 300달러, 6~17세 1명당 월 250달러 선지급금이 6개월간 지급됐다. 하지만 이번에 지원이 중단되면서 가구당 손실액은 월 평균 444달러로 집계됐다.

 

연방 정부가 CTC 지원을 멈춘 것은 최근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물가 때문이다. 당초 조 바이든 행정부는 ‘더 나은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에 부양자녀 세액공제 지원금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시키려 했지만 인플레이션 급등 양상에 이를 포기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이 40여 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 맨친 상원의원 등 여당 내 중도파들까지 정부의 재정 확대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CTC 혜택이 저소득층이 아닌 모든 국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정치권의 반대 원인이 됐다. 부양자녀 세액공제 지원금은 공제 대상이 제대로 설정되지 않아 연간 소득과 관계 없이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라면 모두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빈곤층을 대상으로 관련 지원금이 집중돼야 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한 고소득자지만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고 빈곤층인데 자녀가 없어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지원금이 끊기면서 피해는 저소득층에 집중되고 있다. LA타임스와 인터뷰한 앤디 로버츠는 매달 약 550달러의 CTC를 받아왔는데 올해 1월 관련 지원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걸스카우트에 보내고 신발도 사줄 수 있었는데 이제 힘들어졌다”며 “더 이상 어떻게 더 돈을 아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실제 컬럼비아대학에 따르면 CTC 도입으로 저소득 가정의 식량난은 약 25% 감소했고 아동 빈곤율도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CTC 지원을 멈출 게 아니라 더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동복지전문단체 니스카탠센터의 사무엘 해먼드 디렉터는 “CTC 지원이 영구화된다면 가장 영향력 있는 빈곤 퇴치 대책이 될 수 있다”며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저소득층 가정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